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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물 전쟁’…프리미엄 생수판매 ‘워터바’ 잇단 개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최근 탄산수나 프리미엄 생수 등 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백화점 ‘워터바’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이달부터 프리미엄 워터바인 ‘워터테이블’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2009년 9월 본점에 워터바를 만들었다가 1년여만에 철수시킨 바 있다. 최근 ‘좋은 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워터바를 다시 귀환시키기로 한 것. 특히 워터바가 식품매장이 아닌 남성복과 여성복 매장 인근에 워터바를 설치한 것도 이례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이어 오는 8월에는 수원점에, 올해 4분기께는 본점에도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기존 워터바가 값비싼 외국 생수를 늘어놓은 매장이었다면 최근 생겨나는 워터바는 코디네이터가 소비자의 요구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물을 서비스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가령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워터테이블은 국내외 생수와 탄산수 등 100여가지 상품을 갖추고, 워터 코디네이터가 고객에게 맞는 물을 제조해주거나 이런 물로 음료수를 만들어주는 ‘워터 블렌딩’(water blending) 서비스를 선보인다. 미네랄을 추가한 물을 만들어주거나 이 물로 커피ㆍ과일에이드 등을 즉석에서 제조해주는 식이다.

영국 캠프리안 산맥에서 나는 샘물 ‘티난트’, 알프스 언덕에서 나는 온천수로 만든 ‘산펠레그리노’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미엄 생수와 탄산수 가격은 500㎖ 1병에 2500원∼3000원 선이다. 미네랄을 추가한 물은 4000원 선, 프리미엄 생수로 만든 과일에이드는 5000원 선이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09년부터 일찌감치 백화점 업계 1호 워터바를 강남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워터바의 2012년과 2013년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0.3%, 23.1%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장폭(5.3%)이 다소 주춤했지만 식품부문 매출 신장률 자체가 주춤했던 점을 고려하면 워터바의 성장세는 여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침체 속에도 이처럼 ‘물 장사’가 괜찮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30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생수나 탄산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어떤 물을 마시는지가 건강에 대한 투자를 넘어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이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주 롯데백화점 식품팀 선임상품기획자(CMD)는 “미네랄의 장점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고 고객들이 워터 코디네이터를 찾는 경우도 늘었다”며 “이제는 단순히 물을 산다기보다 물과 그에 대한 서비스를 구매한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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