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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의 7월’…대형마트 ‘초대형 행사’ 긴급처방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운명의 7월’ 길목에 들어선 대형마트가 긴급처방약으로 ‘초대형 행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롯데마트가 연달아 ‘블랙프라이데이’, ‘통큰 세일’ 등 평소보다 3~4배 규모가 큰 초대형 행사 처방약을 내놓자, 이번엔 이마트까지 나서서 초대형 행사를 기획하며 소비심리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주요 생필품 1000여 품목을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초대형 행사를 펼친다. 하반기 첫 행사부터 대대적인 생필품 할인 행사를 준비한 것.

이마트는 특히 삼겹살, 계란, 우유, 기저귀 등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생필품 위주로 행사 품목을 마련, 실질적인 소비 활성화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가령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삼겹살(국내산 100g)은 20% 할인한 1600원(삼성/KB국민/현대카드 구매시)에, 두마리 영계(1kg)는 15% 할인한 4950원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계란(영양특란,25구)은 기존대비 36% 할인한 3980원에, 매일우유(2.3L)는 21% 할인한 4580원에, 여름 대표 과일인 씨없는 수박(8kg미만)은 14% 할인한 1만700원에, 풀무원 샘물(500ml)은 50% 할인한 1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3일부터 9일까지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펼친다.

이마트가 이처럼 ‘초대형 행사’로 하반기 공략에 나선 것은 장기적인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이마트 매출 신장률은 전년대비 -1.6%(기존점 기준)로 지난해 상반기 부터 3반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게 되고 닫힌 지갑으로 인해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소비침체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6월 매출 신장률은 -3.9%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신장률을 기록해 움츠러든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한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마트는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매출 비중이 높은데다, 바캉스, 추석 등 하반기 소비 대목이 이어질 예정이라 7월부터 공격적인 대형 행사로 소비회복 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는 “생필품이 중심인 대형마트가 3반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첫 행사부터 생필품 위주로 대대적인 행사를 기획 했으며, 하반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내수활성화를 위한 소비회복에 이마트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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