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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합 ‘끝판 대장’ 은 “현대 등 6개 건설사” 민병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현대ㆍ대우ㆍ대림ㆍSKㆍ삼성ㆍGS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담합을 통해 지난 2년여 간 거둬들인 매출이 6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건설사들에게 비교적 약한 처벌만을 내려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일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6개 건설사들이 최근 2년 6개월 동안 ‘담합 관련 매출액’이 모두 6조 2588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6개 건설사들이 지난 2년 6개월 동안 담합을 하다 적발된 횟수는 30회로, 업체 당 평균 5회씩 담합을 하다 걸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실 최병천 보좌관은 “담합의 왕 또는 담합 마피아라고 부를 만 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실은 또 이들 건설사들은 지난 6월 20일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과 간담회에 참석했고, 노 위원장은 당시 간담회에서 담합 적발 업체들이 최대 2년 동안 ‘입찰 자격’이 제한하는 국가계약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 건설사들의 입장을 대변했다고 전했다.

민 의원실은 이들 6개 건설사를 ‘4대강 담합의 주역들’이라 규정하고, 공정위가 2013년 감사원으로부터 4대강 관련 건설사들의 담합을 적발하고도 ‘은폐’하려 했고, 검찰고발은 하지 않고 과징금만 부과했으며, 과징금조차도 깍아줬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 보좌관은 이어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최다 담합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가 계약에서 입찰 제한을 완화해주겠다는 입장은 사실상 ‘범죄자’와 간담회를 갖고 ‘범죄형량’을 낮춰달라고 부탁하자, 범죄형량을 낮춰준 것과 같은 것”이라 비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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