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쿠바 국영 자동차 판매업소에서 판매한 자동차 대수는 50대 뿐이었다. 오토바이는 4대 팔렸다.
쿠바에서 자동차 가격은 그리 싼 편이 아니다. 수도 아바나의 한 푸조 매장에서는 2013년 206모델을 9만1000달러(약 9200만원)에 팔고 있다. 국내에서 3000만원대에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은 무려 3배 차이가 난다.
푸조 508모델로 가면 가격은 더 벌어진다. 쿠바에서 판매되는 508모델은 무려 26만2000달러(약 2억6450만원). 국내에서는 4000~5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5~6배 비싼 ‘바가지’ 요금이다. 대다수 노동자들 월급이 20달러임을 고려하면 정말 꿈같은 ‘드림카’들 뿐이다.
[사진=위키피디아] |
차값이 턱없이 비싼 이유는 쿠바 정부가 차량 판매액의 75%를 도로 건설 등 공공 운송 인프라 구축 등에 쓰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가 저조한 덕에 지금까지 판매된 금액은 128만달러(약 1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쿠바 정부는 개인 간 신차 및 중고차 거래를 허용했다. 1959년 혁명 이후 2011년까지 쿠바는 자동차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없는 대상이었다. 1950년대 미국산 자동차가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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