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도계 미국 소설가의 재능넘치는 코미디, ‘가족계획’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미국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인도계 미국 소설가의 재능넘치는 데뷔작 ‘가족계획’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카란 마하잔의 ‘가족계획’(나동하 옮김, 문학동네)은 무려 열 세 남매를 둔 인도의 유력정치인 아버지와 형제 중 맏이인 사춘기 소년 아르준과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인도의 한 가정의 일상과 세계화, 세대 차이를 둘러싼 문제를 정확히 꿰뚫어낸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뉴욕 포스트)이라는 평을 받았다.

인도 여당 최고 권력자의 총애를 받고 있지만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국회의 반대에 부딪쳐 사임 위기에 놓인 도시 개발부 장관과 그를 아버지를 둔 열 세 남매의 맏이 아르준이 풋사랑과 사춘기 고민, 가족간 갈등을 중심에 놓고 인도 사회의 정치, 경제, 종교 등의 문제를 예리한 시선으로 짚어냈다.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풍자와 코미디,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좋은 반응을 얻은 소설이다.

1984년 미국 코네티컷 주 스탬퍼드에서 태어났으나 인도 뉴델리에서 성장한 카란 마하잔은 2001년 다시 찾은 미국에서 9ㆍ11 테러가 빚어낸 인종차별을 겪는다. 그리고 그 이듬해 인도 구자라트 주에서 발발한 힌두교도와 무슬림간의 충돌을 지켜보며 이 작품을 구상했다.

카란 마하잔은 스탠버드대 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2008년 미국에서 출간한 이 데뷔작을 통해 조지프 헨리 잭슨 상을 수상하고 딜런 토마스 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았다.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