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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엔 자유의 물결… 세계 각국 독립기념일로 풍성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7월 4일, 미국에선 매년 성대한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1776년,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미합중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독립전쟁으로 쓰러져간 이들을 추모하고 ‘건국의 아버지’들을 기리며 축제처럼 다양한 기념식을 벌인다.

미국 외에도 7월에 독립기념일을 맞는 국가들이 여럿이다. 알제리,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라이베리아, 벨기에, 페루, 베네수엘라, 최근의 남수단을 비롯해 20여개 국가들이 7월에 독립기념일을 맞았다.

1986년 미국 독립기념일 워싱턴 기념비와 불꽃놀이. [사진=위키피디아]

우리가 광복절을 맞는 8월도 다른 어느 때보다 자유를 쟁취한 국가들이 많아 7, 8, 9월은 자유와 독립의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았던 시기다.

미국에선 독립기념일에 퍼레이드를 벌이거나 국기를 걸고 파티를 벌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행사는 불꽃놀이다. 지난 2009년 뉴욕에서는 22톤의 화약을 쏟아부으며 사상 최대의 불꽃 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관계당국은 불꽃놀이로 인한 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면서 허가된 제품을 허가된 지역에서만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불꽃놀이로 인한 부상자는 1만8000여명에 달했으며 2010년 8600명, 지난해 약 1만1000명 가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777년 기념일 첫해엔 로드아일랜드 브리스톨에서 13개 주를 의미하는 13발의 축포를 쐈고 1778년엔 조지 워싱턴 장군이 병사들에게 럼주를 돌렸다. 1972년부턴 햄버거 대회가 열렸으며 1976년부터는 NBC 방송이 뉴욕 이스트리버에서 진행되는 메이시 백화점의 불꽃놀이를 전국에 생중계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사진=위키피디아]

1810년 7월 20일엔 콜롬비아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베네수엘라가 1811년 7월 5일에, 이어 아르헨티나가 1816년 7월 9일 스페인의 압제로부터 벗어났고 비슷한 시기인 1821년 7월 28일엔 페루가 독립 선언을 했다.

페루에선 6월 24일에 국민의 날 행사가 진행되고 이어 7월 28일엔 라틴아메리카 해방의 영웅 호세 데 산 마르틴의 업적을 기리며 독립기념일을 축하한다. 다음날인 29일은 군경을 추모하는 기념일로 삼아 이 3일을 매년 피에스타스 파트리아스(Fiestas Patrias)라 부르며 기념한다.

7월 한 달 동안 관공서, 학교, 공공장소, 각 가정에서는 페루 국기를 내걸고 28일 독립기념일엔 가톨릭교 미사가 진행된다. 28일 새벽엔 21발의 기념 축포를 쏜다.

이밖에 네덜란드의 지배에서 벗어난 벨기에의 첫 독립기념일은 1831년 7월 21일이었다. 알제리는 1962년 7월 5일 프랑스로부터 독립했고 아프리카의 말라위와 몰디브는 각각 1964년 7월 6일과 1965년 7월 26일에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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