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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틀러 탄생 125주년 특집 기사 논란, 카자흐 잡지 참전용사에 배상 판결
[헤럴드경제]아돌프 히틀러 탄생 125주년 특집 기사를 실어 논란을 일으켰던 카자흐스탄 잡지가 법원으로부터 참전용사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제2법원은 2차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이 시사잡지 ‘애니즈아담’(Anyzadam)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현지 일간 텡그리뉴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은 “히틀러 특집기사로 참전용사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가 인정된다”며 애니즈아담에게 소송을 제기한 13명에 대해 각각 5400달러(약 546만원)씩 총 7만달러(약 7000만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리고 이 잡지에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사과를 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판결 후 기자회견에서 애니즈아담은 참전용사들이 아흔 살이 넘어 해당 기사를 읽지도 못한다며 내용 가운데 파시즘을 선전한 부분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판결에 불복한 애니즈아담은 항소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 매체는 히틀러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인물로 묘사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는 등 논란이 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발간 이후 참전용사들을 중심으로 손배소송과 항의시위가 일어났으며 러시아 역시 카자흐 정부에 공식 항의하는 등 외교적 마찰도 빚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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