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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에서 버티기, 개구리에게서 한 수 배운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동면하는 작은 개구리로부터 우주인이 무중력 상태에서 근육을 유지할 방법에 관해 배울 수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최신 과학 연구 논문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력이 ‘0’인 상태에서 인간의 근육은 이완돼 지상에서보다 더 빠르게 늙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 이완은 우주 탐사에 앞서 우주인이 훈련을 통해 극복해야 할 장애물 가운데 하나다.

실험생물학회 저널에 실린 연구 논문에서 호주 퀸즈랜드대학교 과학자들은 굴개구리 일종인 청개구리(Cyclorana alboguttataㆍ사진)가 3개월 동안 동면하는 기간에도 근육이 퇴화하지 않는 이유를 주요 유전자 식별을 통해 밝혀냈다. 


이 유전자 연구를 심화하면 인간의 근육을 무중력 상태에서도 버틸 수 있게 하는 방법이나 침대에 장기간 누워있는 환자의 근육 퇴화를 막을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평가했다.‘

개구리가 휴면기에도 튼튼한 근육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유전자 중 하나는 ‘서바이빈’이다. 서바이빈은 보통 손상되거나 병든 세포를 제거하는 ‘자살’ 매커니즘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람 몸 속에 고도로 활발한 암세포에서도 보여지는 유전자다.

또 다른 유전자는 ‘키나아제(인산화효소)1’로, DNA 손상과 세포 분할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포유동물의 쓰지 않는 근육은 활성산소에 손상될 수 있다. 활성산소가 단백질을 분해시켜 근육을 퇴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피부가 미끈미끈한 양서류는 활성산소의 손상을 덜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항산화단백질인 티오레독신과 설파이어레독신 복합체 같은 산화방지제 덕분으로 여겨진다.

다람쥐 처럼 동면하는 포유류에서 비슷한 결과가 발견된다.

연구팀은 “인간과 현대의학은 굴개구리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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