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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리빙-푸드] 농심, 라면 - 제과 - 생수 3개 축으로 글로벌 공략 ‘고삐’
내년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농심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도개발공사와 ‘삼다수’ 유통권 재계약에 실패한 후 라면과 제과를 축으로 형성된 사업분야에 생수를 더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농심은 지난 6월 백두산 생수 공장 설립에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했다. 농심은 이번 투자로 ‘백산수’ 생산 물량을 현재의 25만톤에서 125만톤으로 늘리게 된다. 이는 연간 133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삼다수에 버금가는 규모다.

게다가 백두산 신공장은 향후 200만톤 규모로 즉각 증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생수 기업 에비앙의 연간 생산량 180만톤을 능가하는 수치다.

농심은 ‘백산수’를 ‘신라면’에 버금가는 주력 제품으로 육성해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2000억원을 투자, ‘백산수’ 생산 물량을 현재 25만톤에서 125만톤으로 늘린다.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1위인 농심이 변신을 꾀하는 이유는 국내 라면 시장이 이미 포화돼 라면만으로 성장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라면 시장 규모는 역대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섰지만 성장세는 둔화됐다. 특히 라면만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가정식의 종류가 크게 늘어나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반면 세계 생수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일례로 2012년 한 해 중국에서 소비된 생수는 3750만톤으로 같은 해 국내에서 판매된 생수량 177만톤의 21배에 달했다. 이 거대한 시장은 중국 현지 기업이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농심은 중국 생수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전역에 확보해 놓은 1000여개의 라면 대리점 판매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는 중국 현지에서 이미 고급 생수로 꼽힌다”며 “백산수가 기존에는 중국 교포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여왔지만, 앞으로는 중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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