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데이터랩] "한 뮤지컬 2번이상 봤다” 87%
헤럴드경제 · 인터파크 공동 뮤지컬 관객 설문조사
뮤지컬팬 가운데 87%는 같은 작품을 두번 이상 반복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뮤지컬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는 이른바 ‘회전문 관객’ 절반은 좋아하는 배우를 보기 위해 회전문을 돈다고 밝혔다.

▶20회 넘게 재관람한 관객도 7.6%=헤럴드경제와 공연포털 인터파크 플레이DB가 공동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뮤지컬 한 작품을 한번만 본 관객은 12.6%에 불과했다.

2~5회가 50.3%로 가장 많았고, 6~10회가 16.7%로 뒤를 이었다. 20회 초과도 7.6%나 됐다.

반복 관람 이유로는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해서’(52.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넘버가 좋아서’(19%), ‘캐스팅별로 비교해서 보기 위해’(11.6%), ‘스토리가 마음에 들어서’(9%)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회전문 관객을 잡기 위해 뮤지컬 제작사들은 쿠폰 발행, 재관람시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헤드윅’의 경우 2005년 초연 당시 10번 관람하면 1회 무료 공연을 제공하는 ‘다방쿠폰’을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개막한 뮤지컬 ‘두도시이야기’의 경우 재관람시 20%, 지난달 27일 막을 올린 뮤지컬 ‘블러드브라더스’는 재관람시 1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가장 영향력있는 뮤지컬 배우는 김준수=한편 뮤지컬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배우로는 김준수(34.4%)가 꼽혔다. 김준수는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역으로 데뷔한 이후 ‘엘리자벳’ ‘디셈버’ 등에 출연하며 티켓 파워를 과시한바 있다.

티켓 오픈이 되자마자 매진시키는 완판남 조승우가 16%로 뒤를 이었다. 지난 4월 7일 조승우가 출연하는 ‘헤드윅’ 1차 티켓 오픈 당시 판매 시작과 함께 접속자수가 폭주해 예매사이트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어 ‘모차르트!’에 출연 중인 박은태가 8.5%로 3위를 기록했다. 박은태는 올해 상반기 출연작 ‘프랑켄슈타인’으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역시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해 빅터역을 맡았던 류정한이 7.6%로 4위에 올랐다. 여성 뮤지컬 배우로는 유일하게 김선영(4.3%)이 5위 안에 들었다. 김선영은 ‘위키드’에서 초록마녀 엘파바역으로 출연 중이다.

▶다시보고 싶은 뮤지컬은 ‘엘리자벳’=올해 상반기에는 ‘맘마미아’ ‘프랑켄슈타인’ 등이 인기를 끌었다. 6년만에 오리지널팀이 내한한 ‘캣츠’와 올해 4번째로 무대에 오른 ‘모차르트!’ 등도 지난달 개막해 관객몰이 중이다. 

하반기에도 이에 못지않은 대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뮤지컬팬들을 선택의 고민에 빠트리고 있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는 오는 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는 ‘드라큘라’(62.1%)가 꼽혔다. 

이어 ‘지금 이 순간’이라는 넘버로 유명한 ‘지킬앤하이드’(8.4%)가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오는 9월 블루스퀘어에서 공연할 예정인 ‘레베카’(5.2%)와 오는 3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프리실라’(5.2%)가 꼽혔다. ‘프리실라’는 조성하, 조권 등 유명 스타들의 파격 여장 등 화려한 볼거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원스’(3.7%)도 5위안에 들었다. 원스는 오는 12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작품 외에도 지난 1년간 인터파크 월간 예매 순위가 상위권이었던 작품 10개 가운데 다시보고 싶은 뮤지컬로는 ‘엘리자벳’(29.1%)이 꼽혔다. 2012년 초연한 작품으로 김준수가 2012년, 2013년 공연에 출연했다.

2위 역시 김준수가 출연한 디셈버(24.2%)였다. 이어 3위는 올해 3월 초연한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18.3%), 4위는 ‘맨 오브 라만차’(7.6%), 5위는 ‘레미제라블’(6.4%)이 차지했다. 

하반기 뮤지컬 기대작 3위에 오른‘ 레베카’의 한 장면. [사진제공=신시컴퍼니]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15일간 진행됐다. 하반기 기대작은 좌석이 1000석 이상인 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13편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플레이DB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2962명이 응모했다. 응답자들의 뮤지컬 관람 빈도는 ‘1개월에 한번’이 2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3개월에 한번이 21.7%로 뒤를 이었고, 1주일에 한번도 18.7%였다.

한 응답자는 “쇼라는 측면과 스타 캐스팅에 의존하는 공연보다는 좋은 공연이 오픈런으로 오래 이어가는 공연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