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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경제살리기 히든카드 ‘崔-安’
“최경환-안종범, 부진씻고 시장과 소통”…공개석상서 새경제팀에 힘 실어줘 눈길

박근혜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운영의 중심에 ‘경제 대도약’을 놓기로 한 가운데 최경환(59)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내정자와 안종범(55)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뤄진 새 경제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아 주목된다.

‘최(崔)-안(安)’라인은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복심(腹心)으로 꼽히는 데다 두 사람 모두 같은 시기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딴 공통분모가 있다. 박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며 경제 분야의 ‘특급 소방수’로 활용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중소기업인 200여명을 초청해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를 열어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중소기업인을 격려한다. 아울러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주요 국정어젠다 추진을 위해 기업인의 협조도 당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6일 전국 대한상의 회장단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진 이후 지속되는 박 대통령의 경제 챙기기 행보다.

이런 ‘경제 우선주의’는 박 대통령 스스로 전날 공언했다. 그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2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 등 경제 대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추진동력이 약화된 게 사실”이라며 “그러는 사이 일부 기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민생경제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경제 대도약을 다시 국정 중심에 놓고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안’ 경제팀에 대한 무한(?) 신뢰도 피력해 재계의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는 “새 경제팀이 출범하면 우리 경제의 일부 부진을 씻어내고 시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새 경제팀의 첫 작품이 될 하반기 경제정책에 경제활력 제고 방안과 경제 대도약을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세밀하게 담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직 업무를 시작하지 않은 최 기재부장관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준 셈이다.

박 대통령은 우선 ‘세월호 참사’ 이후 전통시장 매출(식당ㆍ육류)이 이전 대비 15~30% 급감하는 등 서민 체감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새 경제팀이 돌파구를 찾아주길 주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부처간 고질적인 영역다툼 해소에도 ‘최-안’라인의 팀워크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정부 부처간 혼선으로 자동차 연비 재검증 결과 발표가 크게 비난을 받은 것과 관련, “경제부총리실에서 조정기능을 강화했는데,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며 “경제수석은 향후 경제부총리와 협업을 잘 해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3일 안종범 경제수석 등 신임 청와대 수석비서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도 수석실과 부처간 호흡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개혁 3개년 계획을 비롯해 여러 가지 국정과제들을 목표로 삼은 것이 있는데,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석실에서부터 중심을 딱 잡고 개혁의 동력을 잃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후속조치들이 발 빠르게 실행이 되어야 되고, 각 부처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수석실이 전부 조정을 해 방향을 잃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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