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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넥스 1주년> 상장기업ㆍ시가총액 2배 증가…거래규모는 제자리걸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지난해 7월 1일 개장한 코넥스 시장이 설립 1년만에 2배의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거래규모는 오히려 줄어드는 등 향후 개선과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코넥스 상장기업의 수는 55개사, 시가총액은 1조1815억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개설 당시 상장기업 21개사, 시가총액 4689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기록이다.

특히 상장사 대부분이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등 기술성장 분야 기업들이 차지하면서 코넥스가 중소ㆍ벤처기업 중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자금조달 면에서는 지난 1년간 총 12개 상장기업이 486억원 수준의 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공모로 조달한 규모는 이중 약 30억원(2건)에 그쳤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하반기 중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한 투자 성공사례가 가시화되면 공모 등 다양한 방식의 자금조달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거래규모 역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올해 일평균 거래량은 3만7000주, 거래대금은 2억600억원 수준이다. 전년과 비교해 거래량은 39.3%, 거래대금은 33.3%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측은 “거래규모는 미흡한 측면이 있으나 코넥스 시장 특성상 거래량과 거래금액 확대에는 한계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넥스 시장의 성패는 거래규모보다는 창업초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실적, 기업 내실화를 통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 기관투자자의 참여 확대 등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와 거래소 측은 향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코넥스 시장 상장을 활성화하고,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에 대한 성공 사례를 발굴해 홍보할 방침이다.

또한 전문가가 운용하는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예탁금 규제를 완화해 일반 투자자의 코넥스 참여도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투자한도를 제한하는 등의 투자자보호 방안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100주 단위로 거래해야 했던 코넥스시장 매매수량단위는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과 동일하게 1주로 변경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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