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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용보일러로 전기 만드는 시대 개막
경동나비엔, 서울시와 주택용 발전보일러 2020년까지 1만대 보급

가정에서 보일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시작됐다.

경동나비엔(대표 최재범)은 서울시와 발전보일러 실증 보급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까지 발전보일러 1만대를 보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실증 보급사업에 사용되는 주택용 발전보일러는 스털링엔진과 콘덴싱보일러를 결합해 전기와 온수, 난방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1kWh급 스털링엔진 m-CHP(초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이다. 이는 전력수요 예측 실패와 발전소 고장, 전력망 포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산전원시스템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매년 반복되는 전력난과 대기오염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발전보일러 실증 보급사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동나비엔과 서울시는 서울시청 별관과 가정집에 주택용 발전보일러를 설치한 후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세계에서 네번째, 아시아에서 최초로 분산전원시스템인 스털링엔진 m-CHP ‘나비엔 하이브리젠 SE’의 개발에 성공했다.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는 콘덴싱보일러와 스털링엔진을 하나의 몸체로 결합해 온수와 난방을 위해 사용한 열을 스털링엔진이 회수ㆍ재활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발전효율 13%, 종합효율 97%로 70%의 질소산화물(NOx) 배출 저감 및 25%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또 가정에서 자가발전을 통해 사용하고 남은 잉여전력은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다른 가정이나 건물에도 공급할 수 있어 전력난 해소와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경동나비엔은 설명했다. 나비엔 하이브리젠 SE가 생산하는 1kWh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30%를 공급하는 양으로 냉장고(700~900L), 김치냉장고(350L), 전등 5~6개 그리고 TV(55인치), PC(타워형)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 최재범 대표는 “발전보일러 1만대 보급 사업을 통해 연료전지에만 적용되던 한전과의 계통연계를 통한 요금상계처리 제도 및 보조금 등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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