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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해외 ]亞 최고부자도 고민하는 ‘사회 불평등’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는 리카싱(李嘉誠ㆍ85) 홍콩 청쿵그룹 회장이 홍콩 사회의 불평등 심화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부(富)와 기회의 불평등 문제를 우려했다.

29일(현지시간) 리카싱 재단에 따르면 리 회장은 지난 27일 중국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대 졸업식 강연에서 기회 불균형과 자원의 유한성, 사회의 상호 신뢰 결핍 등 세가지 문제로 자신이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가 없다면 부와 기회의 불평등은 빠르게 ‘뉴 노멀’(new normalㆍ새로운 정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의 잠 못드는 밤’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양극화에 대한 분노와 높은 복지 비용이 섞여 사회를 정체시키고 불만을 낳고 있다”며 “정부가 평등을 증진하고 경제 목표 사이의 균형을 바로잡는 역동적이고 유연한 부의 재분배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 회장은 사회 진보 기반인 ‘신뢰’가 눈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점이 가장 자신을 불안하게 한다면서 신뢰가 없다면 사회가 고통스러운 악순환에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사회 진보를 추진하겠다고 결심하고 이를 지키는 것이 모든 사람의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해독제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포브스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리 회장의 순 보유자산은 346억 달러로 세계 빌리어네어 15위, 아시아 1위에 올라있다. 그의 청쿵그룹은 세계 52개국에 직원 27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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