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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최초 아시아계 주총독 탄생
[헤럴드생생뉴스]호주 역사상 처음으로 베트남 출신의 아시아계 주총독이 탄생했다.

28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제이 위더릴 남호주(SA) 주총리는 최근 베트남 난민 출신인 휴 반 르 씨를 차기 SA 주총독으로 지명했다. 현재 SA주 부총독인 르 씨는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되는 케빈 스케어스 주총독의뒤를 이어받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영국 식민지에서 출발한 호주는 형식적 국가원수인 영국 여왕의 권한을 대행하는 연방총독과 함께 각 주별로도 총독이 있다.

위더릴 주총리는 “36년 전 전쟁으로 피폐해진 베트남에서 탈출해 난민 신분으로호주에 온 르 부총독은 위대한 인생 이야기를 갖고 있다”며 “2007년부터 부총독 역할을 잘 수행해온 것처럼 남호주 첫 아시아계 주총독으로서 역할을 훌륭하게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1954년 베트남 중부 쾅 트리에서 출생한 르 주총독 지명자는 호주에 정착한 뒤 애들레이드대에서 경제학과 회계학을 전공했으며 2009년 은퇴 전까지 회계사로 활동했다.

1991년부터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 국장으로도 재직했으며 2010년 탁월한 공직 수행 업적을 인정받아 호주국민훈장(AO)을 받았다.

르 지명자는 “36년 전 난민으로 호주에 왔을 때는 보이지 않는 꿈으로 가득 찬 여행가방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며 “주총독으로 지명된 것은 매우 큰 영예이며 마치 한 편의 동화와도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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