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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나가는’ 중흥과 반도 세종시 혈전…승자는?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27일 중흥건설과 반도건설이 동시에 세종시에서 신규 분양에 나서면서 최근 소위 ‘잘 나가는’ 중견 건설사 중흥건설과 반도건설 간에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중흥건설은 지난 4월 세종시에 분양한 중흥S-클래스 리버뷰 2차에 이어 이번에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를 잇따라 분양한다. 중흥건설은 지난 2012년 세종시에 첫 분양을 나선 이래 이번 분양까지 총 9차례 분양에 나서 세종시에서 공급한 물량만 1만 가구를 훌쩍 넘겼다.

세종시가 중흥S-클래스 브랜드타운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 건설사는 앞선 7차례 분양에서 100% 완판 행진을 이어갔고, 지난 4월 세종시에서만 8번째 분양한 리버뷰2차 단지는 약 10% 내외의 일부 잔여세대에 한해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기에 괄목할 만한 선전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뒤이어 이번에 세종시 3-2생활권 M6블록에서 9차 물량인 세종시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 총 900가구를 분양한다.

반도건설은 27일 세종시 1-4생활권 H1블록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세종 반도 유보라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세종시 첫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이라는 점, 반도건설의 세종시 첫 진출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세종시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 조감도

▶중흥 에코시티 장점은 ‘낮은 분양가’=세종시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 마케팅의 핵심은 ‘산 조망’이다. 지난해 말과 4월 각각 분양했던 중흥S-클래스 리버뷰 1, 2차의 핵심 마케팅 포인트가 ‘금강 조망’이었다면 이번에 분양하는 에코시티의 경우 입지상 산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단지의 로얄동, 로얄층은 모두 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꾸며졌다.

면적별 단지 구성은 84㎡(구 34평), 98㎡(구 38평), 109㎡(구 42평)으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지난 4월 분양한 리버뷰2차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리버뷰2차 98㎡(기준층)와 109㎡ 분양가는 각각 3억2600만원, 3억7600만원인 반면, 에코시티 98㎡는 3억1750만원, 109㎡는 3억6200만원이다.

세종시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시간이 갈수록 분양가가 3.3㎡당 수십만원씩 높아져 온 최근의 추세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에코시티 부지의 경우 토지 매입 단가가 리버뷰 부지보다 낮아 더 늦게 분양하지만 분양가를 앞서 분양한 단지보다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 조망 프리미엄이 금강 조망 프리미엄보다 낮다는 현실적 지적도 나온다. 낮은 분양가는 에코시티의 가장 큰 장점이다.

세종 반도 유보라 조감도

▶반도의 장점은 ‘입지’, 그러나 높은 분양가, 부족한 단지 조경은 단점=반도건설의 세종 반도 유보라의 가장 큰 장점은 입지다. 이 아파트는 1-4생활권 마지막 아파트 부지인 H1블록에 지어지기 때문에 중앙정부기관 청사와 인접한 1-4생활권의 프리미엄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세종시의 대표 교통수단인 BRT역이 단지 바로 옆에 조성되고, 주상복합이지만 전가구가 판상형으로 설계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가구에 2.4m의 높은 천정고가 적용되고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84㎡로만 구성된다는 점도 ‘플러스 알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에 비해 높은 분양가는 단점으로 꼽힌다. 중흥 에코시티 84㎡(기준층) 분양가는 2억6800만원이지만, 반도 유보라 84㎡(기준층)은 2억9450만원으로 약 25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주상복합 부지인 만큼 단지 내 조경면적이 중흥에 비해 작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반도건설 측은 단지 주변에 근린공원 부지가 있어 ‘그린 프리미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중흥 단지에는 물놀이장, 어린이 놀이터(4곳), 유아 놀이터, 피크닉 잔디가든, 플라워가든, 커뮤니티 광장, 주민운동시설 등이 다양하게 꾸며지는 반면, 반도 단지에는 어린이 놀이터 1곳 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시설이 없다는 점 또한 단점으로 꼽힌다.

2개사 견본주택을 모두 둘러봤다는 L씨는 “중흥은 분양가가 낮고 평형대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고르는 재미가 있고, 반도는 최상의 입지라는 점에서 향후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갈등이 생긴다”며 “단점을 말하자면 중흥은 입지 면에서 매력이 덜하고, 반도는 주상복합이라 그런지 여타 아파트와 달리 단지 내 조경이 빈약하다는 점을 들고 싶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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