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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말하고…마음을 씁니다” 카드3社 TV광고로 이미지 회복 안간힘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연초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KB국민ㆍ롯데ㆍNH농협 등 3개 카드사가 잇달아 감성 TV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사고에 따른 영업정지가 풀린 지도 한달여가 지났지만 섣불리 마케팅을 정상화하기보다는 고객들의 마음 추스리기가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부터 방영을 시작한 TV광고의 메인 콘셉트를 ‘마음’으로 잡았다. 신뢰가 무너진 국민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선 자사의 ‘진심(眞心)’을 보이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광고 카피도 ‘마음을 씁니다’로 정했다.

지난달 8일 선보인 ‘아버지와 아들의 첫 여행’ 편에선 묵묵히 믿어주는 아버지와의 기차여행 속에 묻어나는 부자간의 정(情)을 보여주면서 감성을 터치했다. 두번째 광고인 ‘군인은 달달한게 최고래’편을 통해선 군에 있는 남동생을 위해 친누나가 보내준 위문품을 주제로 따뜻한 카드 이미지를 연출했다. 지난 24일 월드컵 편에선 우리 축구 대표팀과 러시아전의 경기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힘은 국민의 마음입니다’라는 광고카피를 선보였다.

롯데카드 광고의 콘셉트는 ‘경청’이다. 배경은 대학의 원형 강의실, 나레이션은 방송인 배철수씨가 맡았다. 강의실의 여러 모습들이 교차편집되는 속에 배씨는 “이곳엔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없습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라며 “당신은 말하고 롯데카드는 듣습니다. 그리고 바꿔 갑니다”고 말한다. 앞으로 고객의 어떤 불편도 겸허히 듣겠다는 뜻을 영상에 담았다.

농협카드는 ‘결국 혜택이 고객을 위한 길’이라는 전략이다. 지난 3일부터 메이저리그 류현진 선수를 모델로 ‘쎈 녀석들이 몰려온다’편을 방영하고 있다. 쇼핑, 마트, 외식 등 부문별 최고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카드와 포인트적립, 무제한 할인이 되는 카드들이 류현진의 투구 모습과 함께 소개됐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보유출 사고로 한번 각인된 이미지를 바꾸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3개 카드사가 한동안은 이미지 마케팅에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3개 카드사의 TV광고 캡처 사진. 위에서부터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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