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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까운 인재만 잃고…정홍원 총리 유임
朴대통령 고심끝 사표 반려…인사수석실 신설 시스템강화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정홍원<사진>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유임한다고 밝혔다. 또 안대희·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에 따른 청와대 인사시스템 비판에 대응해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정공백과 국론분열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박 대통령이)고심 끝에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총리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사의표명을 하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총리가 유임되는 것은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윤 수석은 “청문회를 통해 새 내각이 구성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 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가 중심이 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국정과제와 국가개조를 강력히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난 4월 27일 세월호 참사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박 대통령은 사표를 수용하되 사고 수습이후 수리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안대희 후보자에 이어 문창극 후보자까지 국무총리 후보자가 2번 연속 낙마하면서 결국 정 총리 유임으로 결론이 나게 됐다.

정 총리는 문창극 후보자 자진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던 지난 24일 국무회의를 주재해 일각에서 유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인사수석실을 신설해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수석은 “인사시스템 보강을 위해 청와대에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고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을 두어 철저한 사전 검증과 우수한 인사의 발굴과 평가를 상설화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인사수석이 인재 발굴과 검증, 관리 등을 총괄하며 인사위원회에서 실무간사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정 총리 유임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민헌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산적한 국정 현안의 추진을 위한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으로 이해한다”며 “정부의 중단 없는 국정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총리 후보 한 명을 추천할 능력이 없는 무능한 정권임을 자인했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인사추천 및 검증책임을 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내놓지 않은 것과 관련, “인사시스템의 문제를 인정해 청와대에 인사수석실을 둔다고까지 하면서 끝내 김 실장의 책임을 묻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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