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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 어리고 돈 많으면 행복지수도 높다”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연령이 낮고 소득이 많을수록 행복지수가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또 기혼보다 미혼이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3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행복점수는 100점 만점에 72.2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신이 얼마나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주관적 응답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점수가 높았다.

실제로 10대의 행복점수는 75.5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75.1점, 30대 74.1점, 40대 73.4점, 50대 71.9점 순이었다. 60대 이상 응답자의 행복점수는 66.5점에 불과했다.

행복점수는 나이보다 돈에 더 좌우됐다. 소득별로 보면 월 500만원 이상 소득자의 행복점수가 75.9점으로 가장 높았고, 400만~500만원 73.5점, 300만~400만원 73.1점 등으로 조사됐다.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응답자는 행복점수가 56.4점에 그쳤다.

행복점수는 결혼한 사람보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더 높았다. 미혼의 행복점수는 74.5점인 반면 기혼은 72.7점이고, 이혼ㆍ별거의 경우 65.0점으로 평균 이하로 집계됐다. 배우자를 사별한 사람의 행복점수는 61.5점으로 가장 낮았다. 아울러 기부경험이 있는 사람(73.9점)이 그렇지 않은 사람(71.3점)보다 행복점수가 2.6점 더 높았다.

서울 시민 10명 중 6명이 평소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주일 동안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응답한 비중은 59.4%로, 특히 10대와 40대의 스트레스 체감도가 높았다. 10대의 스트레스 체감도는 10점을 기준으로 6.66점, 40대는 6.60점이다. 10대는 학업과 진로 스트레스가, 40대는 가족 부양의 책임감과 직장 내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신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위치에 대해서는 ‘중하’라는 응답이 50.4%로 가장 많았고, 중상 24.0%, 하상 20.2% 등으로 나타났다.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선 ‘높다’는 응답이 35.3%로 가장 많았지만, ‘낮다’는 응답도 32.9%로 적지 않았다.

가족생활의 가장 큰 위협 요소는 ‘노인의 고립과 자살’로 53.1%를 차지했다. 이어 이혼이 53.0%, 무자녀ㆍ저출산 47.5%, 개인주의적 경향 43.2% 순으로 심각하게 생각했다.

이번 조사는 만 15세 이상 서울 시민 4만7384명과 외국인 2500명, 국내 사업체 5000곳, 외국인 투자 사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20일부터 한달여간 1대 1 방문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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