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내수시장 공략 본격화…글로벌 바이오 영토 확장
CJ제일제당, 美 아이오와 라이신공장 완공 의미
中 · 日기업 등과 1위자리 선점 우위…연내 해외 생산거점 7곳으로 늘려


CJ제일제당은 이번 미국 시장 진출로 바이오 산업의 영토를 한층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또 중국 GBT 사(社), 일본의 아지노모토 사(社) 등과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글로벌 라이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CJ는 1991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좀방, 중국 랴오청ㆍ선양, 브라질 피라시카바 등 해외 5곳에 핵산, 라이신〈사진〉, 트립토판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사업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번에 문을 연 미국 아이오와 공장과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말레이시아 트렝가누의 메치오닌 생산 공장를 더하면 해외 생산거점이 7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25일 미국 아이오와주 포트닷지시에서 CJ그룹 손경식 회장(오른쪽 다섯번째),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가운데), 카킬社 데이비드 맥레넌(오른쪽 두번째) 회장, 테리 브랜스태드(오른쪽 네번째) 아이오와 주지사, 김상일 시카고 총영사(왼쪽 세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신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미국 아이오와 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는 라이신은 식품 조미 소재인 핵산과 더불어 CJ제일제당이 적극 밀고 있는 바이오사업의 핵심 축. 동물이 체내에서 합성하지 못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일각에서는 라이신의 공급 과잉으로 판매 가격이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CJ제일제당은 신흥국의 육류소비 증대, 가축사료 선진화로 인해 갈수록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유럽 라이신 시장을 집중 공략해 지역 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육류소비의 폭발적인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해서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현재 GBT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북미 시장은 수요량 기준으로 중국(70만톤), 유럽(60만톤)에 이어 45만톤의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큰 시장임에도 현지 공장이 없어 일본과 미국 기업에 고스란히 시장을 내주고 있었다. 


이번 라이신 공장 완공을 통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라이신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었던 미국의 ADM사(社)와 일본의 아지노모토 사(社), 독일의 에보닉 사(社)의 3강 구도를 깨고 4강 체제로 시장을 재편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미국 본토에 사업장이 없는 관계로 시장 공략이 어려웠던 점을 보완, 100% 미국 내수시장만을 집중 공략해 단 시간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북미 시장을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만큼 공격적인 영업ㆍ마케팅활동을 통해 시장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서울대 미생물학과 출신의 김철하 대표의 진두지휘 하에서 향후 바이오 사업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2011년 취임 당시 바이오와 식품 신소재, 가공식품 등을 3대 축으로 2015년까지 15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신규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인 ‘발린’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라이신’, ‘쓰레오닌’, ‘트립토판’, ‘메치오닌’ 등 ‘5대 사료용 아미노산’ 체제를 구축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됐다.

김성훈 기자/paq@heradl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