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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영병 임병장 유서 “내 상황이면 누구라도…”…하찮은 동물 비유까지
[헤럴드경제] 국방부가 강원 고성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의 임모(22) 병장이 남긴 메모에 집단따돌림 내용이 있었다는 보도를 공식부인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임 병장의 메모는 A4 용지 3분의1 정도 분량으로 자기 가족과 유가족에 대한 사과, 자신이 저지른 게 크나큰 일이라는 반성이 주요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임 병장의 메모에 소초원에 대한 불만이 적혀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면서 ‘범행 동기를 입증할 만한 단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임 병장이 유서로 남긴듯 보이는 메모에는 병영생활에서 고통을 당했을만한 내용이 간접적으로 담겨 있어 집단 따돌림에 대한 가능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임 병장은 자살 시도 20-30분 전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콘도 500m 서쪽에서 군 병력과 대치 중일 때 종이와 펜을 달라고 요구한 뒤 A4 용지 3분의1 분량의 메모를 남겼다.

임 병장의 메모에는 ‘나 같은 상황이었으면 누구라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과 자신을 하찮은 동물에 비유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 병장이 소속된 55연대 소속 부대원들은 육군 중앙수사단의 면접에서 “임 병장이 자주 열외됐다. 선임병이나 후임병에게 인정을 못 받았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임 병장은 강릉아산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강릉아산병원 의료진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임 병장이 의식이 명료하고 대화도 가능하다. 임 병장의 상태가 양호해 추가 수술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25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강원도 동부전선 GOP(일반 전초) 총기난사 사고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실시키로 했다.

육군 중앙수사본부는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임 병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본격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탈영병 유서, 빨리 공개해라”, “탈영병 유서, 아무리 고통스러웠어도 그러면 안되죠”, “탈영병 유서, 공개 늦추는 이유가 뭐냐”, “탈영병 유서, 희생자 가족들 얼마나 슬플까..”, “탈영병 유서, 빨리 조사해서 앞으로 이런일 없도록.. ” 등의 반응을 보엿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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