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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 잡은 닭, 직접 뽑은 채소…더 신선해진 오프라인 매장
유통시간 단축 당일 생산 · 판매…수경재배 농장에서 뿌리째 배송
유통단계도 줄어 10~15% 저렴


대형마트, 백화점 식품매장, 슈퍼로 향하는 발걸음에는 ‘직접 보고 사야한다’는 소비자들의 ‘고집’이 담겨있다. 신선식품의 경우 눈으로 보고 만지면서 확인하고 사야한다. 하지만 최근 오픈마켓, 온라인몰, 소셜커머스 등 이른바 ‘온라인 채널’이 신선식품을 강화, 과거 오프라인 매장이 가졌던 ‘신선식품’의 위상은 예전 같이 않은 분위기다.

▶그날 잡은 닭이 매장에 나타났다 = 신선식품 유통 채널의 다양화로 오프라인 매장이 갖고 있던 ‘신선함’의 이미지가 위협받으면서 최근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은 ‘스피드’가 관건인 신선식품의 유통시간 단축에 도전, 더욱 신선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당일 잡은 닭이 매장에 진열되는가 하면, 각 산지에서 길게는 2~3일에 거쳐 유통되던 채소 등을 당일생산해 판매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은 그 어느때보다 분주하다.

롯데마트는 최근 매주 토요일 점포별로‘신선식품 프레시 데이(fresh day)’를 운영, 점포별로 맞춤형 신선식품을 선보이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 23일 기존에 도계부터 진열까지 24시간 가량 소요된 닭 유통시간을 6시간 가량 단축한 ‘오늘 생산한 닭’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전북 부안의 도계업체 ‘참프레‘와 계약, 참프레 측이 기존보다 6시간 가량 앞당겨 자정에 작업을 진행해 닭을 생산하면 당일 오후 2시경 해당 제품이 롯데마트 매장에 진열하는 방식으로 닭고기의 당일생산, 당일판매를 구현했다.

롯데마트 측은 “기존 선도 관리 민감 품목인 채소나 과일 외에 축산물인 닭고기에도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시스템을 구축한 까닭은 신선 식품의 경우 신선한 품질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욱 신선해 지는 채소, 수확과 판매를 동시에? =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는 아예 채소 밭을 그대로 구현한 ‘채소텃밭(Vegetable Garden)’을 운영, 수확과 판매 사이의 갭(gap)을 없앴다. ‘채소텃밭(Vegetable Garden)‘는 수경재배한 친환경 쌈채류를 뿌리째 진열한 텃밭형 쇼케이스다. 

매장에서 발주를 하면 입고일 당일 새벽에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수경재배농장에서 뿌리째 수확, 오전 중 매장으로 배송된다. 배송 중에도 뿌리에 수분을 공급하고, 매장에서 진열할 때 뿌리째 수경재배용 영양액이 들어 있는 전용진열대에 세워 진열하고 있다. 고객이 구입하여 먹기 전까지 뿌리가 달린 상태로 유통되는 셈. 

갤러리아 측은 “미리 수확해 판매하는 상품 대비 신선도가 월등하게 높다”며 “고객은 직접 재배하지 않고도 가장 신선한 상태의 채소를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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