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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핑 열풍탄 미니밴…‘세븐 전쟁’ 勝車는

기아차 ‘올뉴카니발’ 가격경쟁력 강점…사전계약 한달, 벌써 1만2000대 주문
승차감 탁월한 도요타 ‘시에나’…안전성 내세운 혼다 ‘오딧세이’…전통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맞불



휴가철을 앞두고 7인승 이상 미니밴 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식을줄 모르는 아웃도어 열풍, 캠핑 열풍 등이 다목적 차량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와 혼다, 크라이슬러 등 수입 미니밴 시장의 강자들이 새 모델을 내놓은 상황에 전통의 강자인 기아차가 신형 카니발의 출고를 시작하면서 정면대결 양상이다. 이른 바 ‘7(세븐) 전쟁’이다.

금주부터 출고를 시작한 올 뉴 카니발은 미니밴 시장의 ‘종결자’다. 지난달 22일부터 접수한 사전계약에는 이달 20일까지 20영업일 만에 1만2000대의 주문이 쇄도했다. 일평균 600대 꼴로, 월간 판매목표인 4000대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 들어 5월까지 미니밴 전체 월평균 판매대수인 4000대의 두 배이기도 하다.


비결을 가격대비 탁월한 제품 경쟁력이다. 인기 라인업인 카니발 프레스티지 트림의 기본 가격은 3200만원으로 웬만한 중형 세단 값과 비슷하다. 공인연비도 11.5 km/ℓ로, 경쟁모델을 압도한다. 경쟁차량 대비 트렁크 적재용량도 크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4열 싱킹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적재용량은 최대 546리터에 달한다.

기아차 ‘올뉴카니발’

카니발에 맞상대는 원조 미국형 미니밴인 도요타 ‘시에나’다. 미국에서는 ‘미니밴의 퍼스트 클래스’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승차감이 탁월하다. 중대형급 세단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켈리블루북(Kelly Blue Book)이 선정한 ‘2014 베스트 패밀리카’에 선정되면서 명실공히 최고의 미니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차 특유의 안전성도 강점이다. 2011년에는 미국고속도로보험협회(IIHS)의 전후방과 측방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해 그 해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로 선정될 정도다. ‘도요타 스타 세이프티 시스템’이 장착돼 차량의 주행·회전·제동 시 차체의 쏠림현상을 제어하고 7개의 에어백은 장착돼 충돌시 탑승자의 피해를 최소화 해 준다.

다만 가솔린 차량이고 연비가 8.5㎞/ℓ에 불과하고, 가격은 5000만원 초반대로, 경제성에서 카니발과 차이가 크다.

도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는 시에나보다 한 수 위의 안정성이 강점이다. 미국 IIHS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미니밴 사상 최초로 최고 안전등급(Top safety pick plus)을 획득했다. 가솔린 엔진이며 연비는 9.1km/ℓ다. 연비가 좋은 만큼 출력은 시에나에 약간 못미친다.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는 1983년생인 세계 최초의 패밀리 미니밴이다. 30년간 전세계 각국에서 1300만대 이상 팔렸다. 2열과 3열에는 시트를 바닥 밑으로 수납해 각종 레저용품이나 모터사이클까지 실을 수 있다.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그 동안의 국내 미니밴 시장을 볼 때 대수 면에서는 렌터카 등 법인고객기반도 많은 카니발의 완승이 유력하다. 수입 미니밴들이 세계적으로는 인기가 높지만 국내 판매량은 아직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시에나가 2012~2013년 연간 600여대 수준, 오딧세이는 그 절반에 불과했다. 그랜드보이저의 판매량은 더 미미하다. 하지만 수입차 시장의 구성이 럭셔리 차종에서 퍼블릭 차종으로 바뀌고 있다. 카니발 일색의 시장에서 남다른 모델을 원하는 중상층 수요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카니발의 독주가 예전같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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