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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월드컵] ‘한국마저…4개국 합쳐 승점 3…‘쇼킹 아시아’ 티켓이 위험하다
3점.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 대한민국, 일본, 이란, 호주가 조별리그 2차전까지 거둔 승점의 합계다.

아시아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한국마저 23일(한국시간)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낙승을 기대했던 알제리에 2-4로 참패했다. 이로써 아시아 국가들의 현재 조별리그 성적표는 3무 5패로 단 한 차례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한 참담한 처지에 놓였다. 또한 호주가 2패로 이미 탈락을 확정지은 가운데 남은 3국가도 16강 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월드컵의 대륙별 티켓 배분은 유럽 13장, 아프리카 5장, 남아메리카 4.5장(개최국 브라질 추가하면 5.5장), 아시아 4.5장, 북아메리카 3.5장, 오세아니아 0.5장이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단 하나의 아시아 국가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하자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을 줄여야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었다. 지난 2009년 6월 27일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컨페더레이션스컵 관전을 위해 남아공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리카의 대륙별 출전 티켓이 늘어날지 어떨지는 월드컵 본선의 성적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다른 대륙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며 아시아 지역 월드컵 본선 티켓 축소를 암시한 바 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하자 이 같은 여론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월드컵과 같은 전멸이 현실화된다면 향후 얼마든지 티켓 축소 여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아시아보다 1장 적은 3.5장의 티켓을 배정 받은 북아메리카의 활약이 눈부시다.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 최고의 ‘언더독’으로 불리며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에 안착했고, 브라질, 크로아티아, 카메룬과 함께 이른바 ‘죽음의 조’ A조에 속한 멕시코는 카메룬에 승리하고 브라질과 무승부를 기록해 16강 진출의 불을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G조의 미국도 가나를 제압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아시아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한 것 외에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만약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16강에 진출하지 못하게 된다면, FIFA는 아시아에 배정한 본선 티켓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조금 더 힘을 내 뛰어야 하는 이유다.

정진영 기자ㆍ신현식 인턴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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