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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의 ‘꿀벌’ 구하기
개체수 감소로 아몬드 작황위기…꽃가루 매개곤충 보존 팔걷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때 아닌 ‘꿀벌’ 구하기에 나섰다. 꽃가루 매개자로서 식량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의 개체수가 대기 오염 등의 이유로 줄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백악관은 웹사이트를 통해 농무부 장관과 환경보호청장을 공동의장으로 둔 ‘꽃가루 매개자 건강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제왕나비 개체수는 2013~14년에 최저로 줄었고, 꿀벌의 계속되는 감소는 농업과 식품업에 우려를 줄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꿀벌은 북미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재배하는 최소 90가지 농작물의 생산성과 관련이 있다. 세계적으로 115가지 주요 농작물의 87가지는 곤충 같은 동물을 매개로 수분(受粉)이 이뤄진다.

백악관은 “꽃가루 매개자는 미국 경제에 240억달러(24조5160억원) 이상을 기여한다. 이 중 꿀벌은 우리 식단에 과일, 열매, 야채를 계속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150억달러(15조3225억원)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유명한 특산품 아몬드는 오로지 꿀벌을 매개로만 수분이 이뤄지는 까다로운 농산물이다. 매해 꿀벌 140만 마리에 의해 수분이 이뤄지는 데 최근 꿀벌 개체수의 감소로 아몬드 작황도 위기다.

1947년 미국에서 600만마리에 달하던 꿀벌 수는 현재 250만 마리로, 지난 57년간 60% 이상 감소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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