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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상반기 소비트렌드는 ‘PㆍIㆍC’…‘LINE 전화’ 히트상품 1위
-무역협회 ‘2014년 日 상반기 소비트렌드 및 히트상품 분석’
-실용성ㆍ역발상ㆍ소비자맞춤형 특징…불황ㆍ소비세 인상 여파
-초저가통신앱 ‘LINE 전화’ 서비스개시 4개월 만에 히트상품 1위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올 상반기 일본 열도를 흔든 히트 상품의 공통점은 ‘PㆍIㆍC’로 요약된다. 일본인들은 실용적(Practical)이고 역발상(Inverse)이 돋보이며 소비자의 마음을 간파한 맞춤형(Customize) 제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소비 성향에 힘입어 네이버 일본법인 ‘라인주식회사(구 NHN재팬)’의 초저가 통신 애플리케이션 ‘LINE 전화’는 서비스 개시 4개월 만에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가 23일 발표한 ‘2014년 일본 상반기 소비시장 동향 및 히트상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시장을 이끈 제품들은 ▷실용성 ▷새로운 역발상 ▷소비자 맞춤형이라는 특징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적인 불황 기조와 상반기 단행한 소비세 인상의 여파로 고급 제품 보다는 실용성에 무게를 둔 소비 경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역협회는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소비세를 5%에서 8%로 인상하면서 1~3월 기간 가수요가 발생해 모든 품목에서 매출이 확대됐으나 4월 소비세 인상 후에는 가전시장을 중심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실용성이 강조된 소비 흐름 속에서 한국이 개발한 초저가 통신 애플리케이션이 큰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가 일본 ‘닛케이트렌디’의 상반기 히트상품 선정 결과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라인주식회사가 지난 2월 서비스를 출시한 ‘LINE 전화’가 일본 ‘라쿠텐 전화’와 함께 전기ㆍ전자 부문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LINE 전화’는 비용이 1분에 2엔으로 일본 내 통신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비용이 저렴하다. 라쿠텐 전화(30초 10엔)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파괴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INE전화는 아이폰 버전 공개 후 사용자 수가 매일 10만명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는 “불필요한 통신서비스를 없애고 필요한 기능만 부각시킨 저가격 제품이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역발상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한 제품도 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해 음악청취 효과를 높인 기존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에서 소음제거 기능 만을 활용해 제작한 ‘디지털 귀마개’는 회사원, 수험생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연간 목표의 3배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여성이 가장 고민하는 겨드랑이 땀 제거용 전문 제품과, 알코올도수를 낮추고 과일 맛을 추가한 한국 롯데주류의 술 ‘부드러운 경월(훈와리鏡月)’이 20~30대 여성의 니즈를 정확히 짚어내며 히트상품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은영 무협 도쿄지부장은 “주일 기업들 뿐 아니라 대일 수출기업들도 소비시장 트렌드에 촉각을 기울이고 일본 내수시장 활성화에 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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