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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과 인성 교육을 한 번에’, 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주말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자기 키보다 큰 나무를 그렸잖아요. 열매를 먹고 싶은데 키가 작아 먹을 수 없다, 나무를 잘라야 하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더라고요. 평소 키가 작은 게 콤플렉스였던 아이인데 그 심리가 그림에 그대로 드러났어요.”

아동 심리 전문강사가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며 설명했다. 그림에는 본인과 나무, 그리고 나무에 달린 열매가 그려져 있었다. 이 강사는 “아이들 그림에는 본인의 고민과 심리가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이 수업은 그림을 통해 아이의 심리를 파악하는 수업”이라고 전했다.

22일 주말을 맞이해 서울영어마을 관악캠프에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열렸다. 헤럴드 드림빅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대규모 아동 인성ㆍ개성 전문교육 프로젝트다. 아이의 개성을 개발하는 한편, 현대 사회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아이들의 인성을 탐구해보는 시도. 학교 수업을 벗어나 아이들의 꿈과 인성을 찾아주겠다는 도전이다. 



이날 서울영어마을 관악캠프에는 이른 오전부터 헤럴드 드림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아동, 학부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말을 맞이해 200여명의 학부모와 아이들이 이곳을 찾았다. 이번 행사로 3회차를 맞이하는 프로젝트이다. 처음 드림빅 프로젝트를 찾았다는 유혜경 학부모는 “주변 지인의 소개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재밌는 프로그램이 많아 빽빽하게 수업을 신청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3회차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도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렸다. ‘창의 어린이 도예토’는 직접 도예토를 빚어 본인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수업. 다양한 색상의 도예토를 갖고 나비, 강아지 등 다양한 동물을 만드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북극여우 키우기도 인기 만점 수업이다. 북극 아이 여우를 직접 만나고 먹이를 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워보자는 수업이다. “예전엔 사람들이 여우를 많이 죽였는데 이젠 여우를 보호해주면서 많은 여우가 살아남게 됐어요.” 처음엔 “으악” 소리 치며 새끼 여우를 무서워하던 아이들도 계속 여우를 보고 설명을 듣고 난 뒤엔 여우 옆으로 몰려가고 서로 먹이를 주려고 하는 등 금세 여우와 친해졌다. “북극 여우는 무엇을 먹고 자랄까요?” “얼음이요!” 천진난만한 아이의 답변에 여우와 함께한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됐다.

그림으로 아동의 심리를 살펴보는 ‘자녀의 마음속으로’는 매번 학부모들의 신청이 쇄도하는 인기 강좌. 집과 나무, 사람을 그려보라는 강사의 말에 따라 아이들이 도화지 위에 다양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집에 창문이 많다는 건 가정이 개방적이란 뜻. “아이에게 물어보니 집 안에서 가족이 다 같이 대화하면서 TV를 보고 있다고 말하더라고요. 가족끼리 소통이 잘 된다는 뜻이죠.”

발레&리듬체조에선 아이들의 앙증맞은 발레 강습이 이어졌다. 강사의 박수소리에 맞춰 아이들은 발을 올리거나 스탭을 밟았다. 통제하기 어려웠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는지, 다들 줄에 맞춰 진지하게 동작을 따라했다.

아이가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학부모들은 대기실에서 간만의 여유를 즐겼다.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읽는 학부모나 월드컵 경기를 보는 아버지, 단체로 수업을 신청하고서 간만에 얘기꽃을 피우는 어머니들까지 여유를 즐기는 모습도 각양각색. 송정아 씨는 “다음 행사 때에도 또 참여할 생각”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서 좋다. 의미 있는 일요일이 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헤럴드 드림빅 프로젝트는 오는 7월 6일에는 서울영어마을 관악캠프, 13일에는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에서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dreambig.kr)를 참고하면 된다.

dlcw@heraldcorp.com



<사진설명>

헤럴드 드림빅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이 북극여우를 직접 보며 먹이를 주고 있다.

사진 =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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