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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난사 왜? ‘관심병사’ 임병장, 군 생활 부적응? 외부단절 스트레스?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이번 사고는 지난 2005년 경기도 연천 사고(8명 사망ㆍ2명 중상) 이후 사상자를 가장 많이 낸 총기난사사건이다. 사고을 일으킨 임모(22)병장은 전역을 3개월 앞둔 ‘관심병사’로 부대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국방부 관계자는 “어제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임 병장이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소초(생활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K-2 소총 수 발을 발사하고 다시 이어서 생활관 통로를 진입해 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하사 1명, 병장 1명, 상병 1명, 일병 2명 등 병사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사상자들은 임 병장과 함께 주간근무에 투입된 장병들이다. 임 병장은 10여발의 실탄을 발사했고, 사망 및 부상 장병은 관통상과 파편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근무를 나간 장병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임 병장이 총기를 난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육군에 따르면 임 병장은 오는 9월 16일 전역을 앞둔 ‘B급’ 관심병사였다. 지난해 1월 지금의 부대로 전입해왔으며, 부대 생활에 적응을 못해 관심사병으로 분류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병사는 특별관심 대상자인 ‘A급’과 중점 관리대상자인 ‘B급’, 기본관리대상인 ‘C급’으로 구분된다. A급 관심병사는 GOP 근무가 불가능하지만 B, C급은 근무할 수 있다. 임 병장은 작년 4월 실시된 인성검사에선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지만 작년 11월20일 검사에선 B급 판정을 받았다. 대학 1학년 재학 중 2012년 12월 17일 입대했다.

군 관계자는 “임 병장의 성격을 밝게 하려고 부분대장 직책을 맡겼는데 이후 주변과 대화하고 성격도 밝아져 B급 판정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병장은 소속 부대가 작년 12월 16일 GOP에 투입될 때 함께 이동했고 지난 3월 15일 실시된 인성검사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보안 등의 이유로 장기간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해야하는 상황과 낮과 밤이 바뀌는 불규칙적인 근무형태가 과도한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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