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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상파울루서 과격시위…은행ㆍ자동차 매장 습격
[헤럴드생생뉴스] 2014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또다시 과격ㆍ폭력시위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 서부지역에서 전날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 철폐를 촉구하는 단체인 대중교통 무료이용운동(MPL)이 주도한 시위가 벌어졌다.

1300여명의 시위대는 최소한 5곳의 은행 지점을 공격해 기물을 파괴하고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매장 2곳에 난입해 승용차 12대를 부숴 200만헤알(약 9억2000만원)의 피해를 냈다. 언론사 취재 차량 1대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MPL이 평화 시위 약속을 깨뜨리고 순식간에 과격ㆍ폭력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무정부주의를 표방하는 과격 시위단체 ‘블랙 블록(Black Bloc)’이 시위를 배후 조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 블록’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시위 현장에서 공공시설물을 파괴하는 등 폭력시위를 주도했다.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시위 규모는 줄었으나 ‘블랙 블록’ 조직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시위 양상은 과격해졌다.

경찰은 ‘블랙 블록’과 상파울루 주에 근거를 둔 대형 범죄조직의 연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브라질의 한 신문은 ‘블랙 블록’이 범죄조직과 결탁해 월드컵 반대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상파울루 시내에 마련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길거리 응원전 ‘팬 페스트’(Fan Fest) 현장에서 잉글랜드 축구팬들과 다투던 청년 1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팬 페스트 근처 음식점에서 우루과이-잉글랜드 경기를 관전하던 잉글랜드 축구팬들을 겁주려고 소형 사제폭탄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음이 들리자 축구팬들이 음식점을 급히 빠져나오는 등 소동이 벌어졌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상파울루 ‘팬 페스트’에서는 지난 17일 경찰과 축구팬들의 충돌로 최소한 15명이 부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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