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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의는 1시간 내 짧게…” 대웅제약 ‘111 캠페인’ 눈길
 “회의는 되도록 짧게, 불필요한 시간을 없애라.”

기업들이 항상 부여잡는 화두지만 풀기 어려운 문제다. 최고 경영자(CEO)로부터 ‘재들, 일 좀 하네’란 평가를 듣기에 가장 좋은 방식이 긴 회의다. 직원들의 진을 빼는 최적의 방법이 장시간 회의란 걸 모를 턱이 없는데도 말이다.

오죽했으면 회의란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또는 집단사고(Brain Storming) 형태를 가장한 책임 회피의 가장 영악한 방법이라는 지적도 있겠는가. 짧은 회의, 명료한 결론은 생산성 향상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의 ‘111회의 캠페인’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효율적인 회의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 들어 이런 전사적 운동을 시작했다. 
대웅제약 직원들이 ‘111회의 캠페인’과 관련, 정해진 회의시간을 알려주는 경보기를 소개하고 있다.

111회의 캠페인은 ▷회의자료 공유는 1일 전까지 ▷회의시간은 1시간 이내로 ▷회의 후 결과공유는 1일 이내에 하자는 것이다.

111회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회의실 예약시스템에 회의의 목적과 취지, 주요 내용 등을 작성해 미리 회람한다. 회의 후에는 111회의 진행 여부를 자가점검을 통해 확인, 회의 때 직원들에게 캠페인의 취지에 맞게 제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회의실에는 예정된 회의시간이 되면 경보가 울려 회의시간을 준수하도록 하고, 회의실 이용기록부까지 뒀다. 임직원 대상 퀴즈이벤트, 홍보포스터 부착, 웹진카툰 연재 등 사내 홍보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111캠페인이 진행되면서 효율적인 회의문화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대웅제약은 전했다.

이 회사가 이런 운동을 한 것은 지난 2007년과 2013년 직원 설문조사 결과, 회의 시작 및 종료 시간 준수와 회의 사전자료 공유가 미흡하다는 점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박상욱 우루사 PM은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회의 때문에 시간관리에 애로가 많았다. 111 캠페인이 시작된 후론 정해진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회의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 내용을 보완하면서 111회의가 사내에 정착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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