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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로부터 차량 안전 지켜라”…장마철 대비 차량 관리 비법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차량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장마철이 다가왔다. 젖은 노면 및 빗물 고임 등으로 자동차의 제동거리는 40~60% 정도 늘어나는 반면, 운전자의 시정거리는 짧아져 자칫하면 큰 사고로 번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장마철 발생하는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17.5%에 달해, 월 평균(8.3%)보다 2배 가량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중요한 전방 시야 확보…와이퍼 점검, 유막 제거로=장마철에 쏟아지는 장대비는 주행 중 운전자의 시야를 극도로 제한할 수 있다. 와이퍼는 원활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 용품으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는 보통 6~12개월마다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특히 와이퍼가 물기를 깨끗하게 제거하지 못하거나 작동 시 소음이 심할 경우,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와이퍼를 교체했는데도 블레이드가 지나간 자리에 얼룩이 남아있다면 반드시 유리창의 유막을 제거해야 한다. 특히 고속 작동시 와이퍼의 떨림과 소음이 심할 경우 더욱 유막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앞 유리의 유막은 미세먼지, 배기가스의 기름성분 등이 차량 앞유리에 쌓여 형성되는데, 이는 비오는 밤 운전자 시야의 빛을 산란시켜 시야를 방해하고 집중력을 저하시킨다. 유막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스펀지에 중성세제를 묻혀 앞유리 구석구석을 닦아주면 된다.

▶빗속 안전운전, 브레이크ㆍ타이어 관리에서 시작=장마철에는 빗물로 인해 브레이크 등 각종 장치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차가 물웅덩이를 지날 경우, 마찰면인 브레이크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 사이에 물이 들어가 제동력이 낮아져 제동거리가 길어지게 된다. 이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장마철에는 브레이크 제동 능력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브레이크 패드의 경우 수시로 점검이 필요한데, 밀리는 느낌이 들거나 평소와 다른 소음이 들릴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점검하고 필요시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도 제동 능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마모된 타이어는 배수가 불가능해 노면과 타이어 사이에 수막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는 자동차가 물 위에 살짝 뜬 상태인, 수막현상(Hydroplaning)을 발생시킨다. 수막현상이 심화되면, 타이어가 노면에 닿지 않은 채 미끄러지기 때문에 노면 접지력과 제동력이 현저히 떨어져, 브레이크 및 핸들 조작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자동차관리법 상 타이어 트레드 홈 마모 한계는 1.6㎜로 규정되어 있으나, 장마철인 경우 마모 한계보다 1㎜정도 여유를 두는 편이 안전하다. 타이어 마모 상태는 1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트레드 홈에 100원짜리 동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이 거꾸로 보이게 꽂았을 때 마모가 많이 되지 않은 타이어는 이순신 장군 감투가 보이지 않는다. 만약 감투가 보인다면 타이어 마모가 상당히 진행됐음을 나타내므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쾌적한 차내 환경, 신문지 하나로 OK=비오는 날, 습도가 높은 차량 내부는 불쾌지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악취를 유발하며 세균과 곰팡이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습기를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맑은 날 환기를 시켜 햇볕에 실내 물기를 날려버리는 것이지만, 장마 기간이라 자연건조가 불가능하다면 신문지를 이용해 쉽게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운전 후 자동차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신발에서 흘러내리는 물기를 흡수해 습기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차내 부식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깔아놓은 신문지를 오래 둘 경우 오히려 차내 부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갈아줘야 한다.

이외에도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숯을 이용하여 습기 및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사진설명>

100원짜리 동전으로 타이어 마모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로버트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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