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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간편” vs “국내생산”…삼성 - LG ‘컴프레서 빅매치’
삼성 無실외기 소형 ‘쿨프레소’ 출시…LG “제습기전량 國産”강조 맞불


올 들어 초고해상도(UHDㆍ울트라HD) TV, 대용량 프리미엄 냉장고로 이어지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家戰ㆍ가전 전쟁)’이 컴프레서로 옮겨 붙었다. 컴프레서는 에어컨, 제습기 등 여름철 공조 가전제품의 핵심 부품이다.

이들 제품의 성수기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휴대용 냉방 기기 ‘쿨프레소’를 통해 컴프레서를 ‘소형’으로 제작한 점을, LG전자는 제습기 전량을 100% ‘국내’에서 제작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압축기로도 불리는 컴프레서는 여름철 차가운 컵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처럼 냉매를 통해 공기 중 수증기를 내부에서 액체화시켜 차가워진 공기를 밖으로 내보낸다. 이 같은 원리는 제습기와 에어컨이 같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쿨프레소’를 출시하면서, 에어컨과 같은 냉방 원리로 작동하지만 기존 에어컨과 달리 실외기가 필요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에어컨은 컴프레서의 크기를 줄이지 못해 휴대할 수 있는 크기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컴프레서 크기를 기존 제품의 4분의 1(355㎖ 콜라캔 수준)으로 줄이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무게는 1.2㎏으로 기존 에어컨(6㎏ 가량)보다 가벼워 들고 다닐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쿨프레소’도 사실상 에어컨인 만큼 가동하면 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물받이에 물이 찬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올해 전 세계에서 에어컨으로 이름난 브랜드 ‘휘센’을 제습기에도 적용하면서, 컴프레서와 제품 전량을 모두 국내(창원공장)에서 만든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현재 대부분 가전업체는 컴프레서를 해외 생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인 만큼 품질과 기술력에서 월등하다는 자부심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버터 제습기에는 LG전자의 국내산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지난해 생산 제품 대비 제습 속도를 최대 20% 이상 높였다”며 “잔고장이 적은 것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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