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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리빙-스페셜] ‘불황의 시대를 사는 현대 도시인’의 먹거리 트렌드는…
합리적 사치 · 소포장 간편식 · 집밥 · 캠핑푸드
음식문화는 다양한 사회 현상의 단면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글로벌 PR 커뮤니케이션기업 웨버 샌드윅이 최근 낸 식품 트렌드 전망 보고서 ‘푸드 포워드 2014’는 장기 경기 침체, 1인 가구의 증가, 레저 문화 확산이 식품 시장을 어떻게 변모시켰는지 여실히 드러낸다. 

▶합리적 럭셔리(Affordable LUXURY)=가장 눈여겨볼 것은 소비 기호의 고급화ㆍ다양화 경향에 따른 프리미엄 식품의 성장이다. 푸드 포워드의 소비자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고가 수입 식자재 및 이국적 요리를 때로 소비한다’고 답했고, 5명 중 1명은 고급 식료품점 이용 경험이 있었다. 고급 식료품점이 한국에 나타난 시기가 2012년 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명품 가방, 해외 여행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게 효용을 누릴 수 있는 고급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KISS. (Keep It Simple & Small)=혼자 사는 사람들의 증가는 ‘소포장 간편식’ ‘1인 외식 메뉴’를 식품업계의 핫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응답자의 84%가 ‘일주일에 1회 이상 소포장 및 간편식을 구매한다’고 답했고, 34%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이상 혼자 외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20~30대를 중심의 싱글족 뿐만 아니라 가구 규모가 점차 작아지는 노년층에서도 이러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집밥? 힙밥(Hip-bap)!=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의 정신적 허기는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집밥을 새로운 식품 트렌드로 올려놓았다. 특히 과거의 번거롭고 식상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롭고 건강하다는 이미지를 덧입힘으로써 현대인들의 감성을 채우는 ‘힙(Hip-유행에 밝은)’한 대상으로 복귀했다.

▶나가서 먹자(Eat Out)!=인기 여가로 자리잡은 캠핑 문화 역시 식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도심 속에서도 캠핑에 대한 로망을 가진 현대인을 위해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캠핑 콘셉트의 레스토랑 및 제품들이 더욱 다양해지며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웨버 코리아의 지인 상무는 “캠핑은 하고 싶은데 불편하고 힘든 것은 싫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보다 손쉽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캠핑용 간편식품과 야외 조리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캠핑용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덩달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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