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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퇴논란 김종준 행장, 현장경영 ‘매진일로’
전국돌며 영업환경 개선 집중
김종준<사진> 하나은행장이 최근 ‘매진일로(邁進一路ㆍ어떤 일을 외곬으로 전심전력을 다하여 해 나감)’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신의 거취논란이 석달째 계속되는 상황에서 묵묵히 행장 업무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최대한 공식일정을 자제하고 전국의 지점을 돌며 영업환경 개선에 전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례회의 등 필수 일정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행장실을 지키는 일이 거의 없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이) 지난 2분기 조회사를 통해 밝힌대로 영업점의 어려워진 수익관리를 위해 지방 전역을 발로 뛰고 있다”고 전했다.

김 행장은 지난 4월 2분기 조회사를 통해 “저성장과 저수익의 경제상황과 영업환경은 우리의 영업문화와 영업방식에도 많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획일적이고 천편일률적인 과거의 영업방식과 문화의 답습으로는 더 이상의 성장과 수익창출이 어려울 수 있음을 인식하고 변화하는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자신의 진퇴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데에 따른 ‘스트레스 상황’도 일에만 집중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행장은 내달 금융당국으로부터 KT ENS 관련 부실 대출에 대해 추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KT의 소규모 자회사인 KT ENS의 협력업체에 1600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줬다가 사기를 당했다.

그는 이미 지난 4월 과거 사장으로 있던 하나캐피탈의 저축은행 부당 지원과 관련해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징계가 추가로 가해질 경우 퇴진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행장은 현재까진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마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징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은행 임원은 향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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