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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캠핑 ‘너’ 만 있으면 충분해!
국내 완성차 오토캠핑 인기 업고 RV 잇단 출시
쌍용 ‘렉스턴W’ 루프톱텐트 장착
현대차 ‘스타렉스’ 하룻새 150대 완판
한국지엠 넉넉한 공간 ‘올란도’ 인기
지자체도 캠핑장 조성에 적극 투자


지난 13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칼봉산 경반분교 앞. 휴대전화 전파도 수신되지 않는 오지에 육중한 덩치의 쌍용차 렉스턴W들이 줄지어 자리를 잡았다.

이내 차량은 변신을 시작했다. 지붕에 싣고 온 루프톱 텐트(차량의 지붕 위에 설치하는 텐트)의 커버를 벗기고 사다리를 빼면서 잡아당기자 금새 차는 캠핑장으로 변했다.

내부에서 창문을 정돈하고 매듭을 마무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총 10여분. 성인 남자 4명 충분히 잘 수 있는 텐트가 순식간에 완성됐다.

쌍용차가 렉스턴 동호회원들과 함께 개최한 ‘오프로드 어드벤처 캠핑’은 ‘오프로드 체험-오지 캠핑’이라는 올인원(all in one) 캠핑에 최근 트렌드인 미니멀(minimal) 캠핑까지 더했다. 미니멀 캠핑은 잡다한 차 한 대로 캠핑장의 분위기를 만끽하는 오토캠핑 중 하나다.

지난 13일 경기도 가평에서 열린 쌍용차의‘ 오프로드 어드벤처 캠핑’에서 렉스턴W가 오프로드 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오토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자사의 레저용차량(RV)에 캠핑 기능을 더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의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캠핑족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량이다. 올해 150대 한정 출시되는데 하루 만에 계약이 끝날 정도로 인기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차량에 장착된 ‘팝업 루프’를 들어올리면 2명이 취침할 공간이 나온다. 나머지 2명은 트렁크 공간에 마련된 매트리스를 펼쳐 침대를 만들어 잘 수 있다.

야외 캠핑용 천막을 만들 수 있는 ‘어닝 시스템’(Awning System)과 물을 공급하기 위한 청수 공급장치와 전기 사용을 위한 외부 전원 공급장치도 탑재됐다.

한국지엠에는 일명 ‘올란텔’로 불리는 ‘올란도’가 인기다. 2, 3열 좌석을 접어 평평하게 만든 후 그 위에 매트를 깔아 ‘차박’을 한다. 성인 남성 2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공간이다.

올란텔의 인기가 높아지자 한국지엠은 지난 2월 ‘올란도 캠퍼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패키지에 기본 적용된 루프 유틸리티 바는 루프 박스 및 캐리어, 스키 캐리어 등의 야외활동 장비를 효율적으로 탑재할 수 있다.

쌍용차의 ‘코란도 투리스모’는 ‘레크리에이션 베이스캠프(Recreation Basecamp)’를 표방한다. 9인승, 11인승 모델로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는 3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넓은 실내공간이 장점이다. 4열로 구성된 내부는 필요에 따라 2, 3열 좌석을 접어 이동 중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다. 4열까지 접으면 3240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 뿐 아니라 코란도C, 렉스턴W 등 자사의 대표 SUV차량에 루프톱 텐트를 아웃도어 패키지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지방자치단체도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 마련에 적극적이다. 강원도 동해시는 지난해 국ㆍ도비 포함해 40억원을 투입해 망상관광지 남단 야영지 부지에 134면 규모의 망상 제2오토캠핑장을 조성중이다. 오는 8월 개장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전남 고흥군이 해창만 오토캠핑장을, 전남 담양도 금성오토캠핑장을 이달 문을 연다.

가평=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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