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청문회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1인 시위까지 동원하며 문 후보자 청문회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부처 청와대와 국회, 새누리당사, 광화문 이순신장군동상, 일본대사관 소녀상을 비롯해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성이 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문, 효창공원 백범기념관 등 곳곳에서 문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김상희 의원은 10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대통령은 반역사 반민족적 문창극 후보를 왜 그렇게 좋아하십니까”라는 메시지의 피켓을 들고 나섰다.

이와 함께 김성주 의원은 “애국지사 통곡한다. 친일매국 총리지명 웬말이냐”, 남윤인순 의원은 “일제 전범보다 더 잔인한 망언, 뼛속까지 식민사관에 찌든 문창극 총리후보 지명 철회하라”, 배재정 의원은 “문창극 총리후보 언론인 출신으로 부끄럽습니다”, 이미경 의원은 “이조 500년 허송세월? 세종대왕 이순신장군은 어느 시대 사람인가?”, 전정희 의원은 “친일 매국인사 봐주자는 새누리당은 딴나라당인가? 문창극 총리지명, 창피하다 대한민국!”, 최민희 의원은 “일본 식민지배가 신의 뜻이라고? 문창극 사퇴는 국민의 뜻”이라고 각각 주장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영선 원내대표도 “문창극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느냐는 이 정부가 상식의 길을 갈 것이냐, 아니면 비상식의 길을 갈 것이냐, 비상식의 통치를 할 것이냐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