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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 - 이정아> ‘진실공방’ 으로 가는 세월호 국조특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두 달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기관 보고 일정을 놓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여야는 “유가족은 우리 편”이라며 엇갈린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는 사이 여야 정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유가족들은 결국 입을 닫아버렸다.

여야는 기관 보고 일정을 두고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하면서 보름이라는 시간을 까먹었다. 새누리당은 늦어도 23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월드컵 기간을 피하자면서 다음달 14일부터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보다 못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회를 찾아 여야의 주장을 반반씩 담은 절충안을 내놓았다. 이들은 정치권이 합의를 하지 못해 결국 유가족이 중재안을 제안해야 하는 현실을 참담해 했다.

그런데 “제발 싸우지 말아 달라”는 이들의 눈물어린 호소를 뒤로하고 여야는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웠다. 똑같은 절충안을 전해 듣고도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은 “유가족들은 다음 달 4일부터 진행하길 바란다”고 했고, 새누리당 심재철 국조 특위 위원장은 “30일을 원했다”고 반박했다. 불과 두 달 전 진도 팽목항에서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목 놓아 울었던 유가족의 절규에도 아랑곳없이 여야는 끝까지 이들을 네 편과 내 편으로 가르고 저마다 정치적 셈법에 따라 유불리를 따진 셈이다.

앞서 세월호 국조 특위 첫날인 지난 2일에도 새누리당이 “유가족의 요구”라면서 일방적으로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세월호 국조 특위가 17일 첫 전체 회의를 연다. 46명으로 구성된 예비조사단을 구성한다는 내용을 제외하고는 그 무엇 하나 여야간 합의된 게 없다. 다음 달에 재보선 선거를 앞두고 기관 보고 일정을 늦추려는 새정치연합이 잿밥에 눈이 멀어 당리당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월드컵 이슈에 “잊힐까 두렵다”며 절절한 심정을 호소하는 유가족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다.

또 이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고, 각자가 원하는 것을 ‘유가족이 원하는 것’이라고 둔갑시켜 헛된 시간만 축내지 않을 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정아 정치부 /dsun@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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