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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어젯밤 맥도날드에선 무슨일이?…”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맥도날드 해피밀 대란이 시작됐다.

해피밀 장난감인 ‘슈퍼마리오’에 열광하는 이들이 맥도날드로 모여들고 있는 것.

맥도날드 해피밀은 메인 메뉴를 포함해 디저트류와 음료류에서 각각 1가지 메뉴를 고를 수 있는 어린이용 세트 메뉴다. 해피밀은 엄마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의 전용 메뉴이지만, 슈퍼마리오가 출시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대학생, 직장인들까지도 슈퍼마리오를 갖기 위해 맥도날드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달 30일 해피밀 슈퍼마리오 시리즈의 피규어 1차 판매를 실시했으나,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조기 매진됐다. 이에 맥도날드는 23일이었던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판매 시기를 일주일 앞당겨, 16일 자정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1차에서 볼 수 없었던 ‘파이어 마리오, 부메랑 마리오, 피치공주, 요시의 슈퍼마리오’ 등 4종의 캐릭터 피규어도 추가됐다.

판매 시작은 16일 오전 12시. 하지만 서울 주요지점 맥도날드 앞에는 슈퍼마리오를 손에 넣으려는 이들로 전날 저녁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몇 시간 동안 서서 대기해야하는 ‘중노동’에도 왜 사람들은 슈퍼마리오를 손에 넣으려는 걸까?


판매 시작 1시간 전부터 맥도날드 서울대 입구점에 줄을 섰다는 최정선 씨(26 직장인)는 “‘추억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꼭 갖고 싶었다”고 말한다.

슈퍼마리오는 90년대 8비트 게임기 시절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였다. 8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공주’를 구하기위해 슈퍼마리오로 ‘빙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 씨는 “어릴 적 추억도 있고, 일단 모아놓으면 귀여워서 인테리어 효과도 좋다”고 슈퍼마리오 대란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대학생 이재열(25)씨는 “원래 장난감을 사 모으진 않지만, 슈퍼마리오가 키덜트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매력은 ‘한정판’이라는 점이다”라며 어렵게 얻은 슈퍼마리오를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맥도날드 해피밀 슈퍼마리오 2차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또 다른 직장인 이경현(30)씨도 “인기가 많으니까, 일단 갖고 싶다. 이런 게 군중심리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SNS에 올리면서 사람들과 공유하는 즐거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해피밀 대란에 어린이들이 최대 피해자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어른들이 슈퍼마리오를 휩쓸어가는 바람에 정작 어린이들은 갖고 싶어도 못갖게 됐다”고 지적했고 “아이에게 해피밀을 사주러 갔는데 장난감이 떨어져 애가 울상이다”고 토로하는 네티즌의 글도 보였다.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다수 네티즌들은 “나중에 가격이 오르면 되파려는 일부 어른들이 문제”라며 리셀러들의 횡포를 비판하기도 했다.

헤럴드경제 김지윤 기자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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