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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가의 임플란트, 수명은 사후관리가 좌우

2년 전 어금니 두 곳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주부 Y씨(양재동, 53세)는 시술 후 치아가 튼튼해진 것에 만족해 치과 정기검진을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치아에서 냄새가 나고 이를 닦을 때도 피가 나오고 잇몸에 통증이 생겨 치과에 들렀다가 ‘임플란트 주위염에 걸려 어금니를 오래 쓰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됐다. Y씨는 결국 임플란트를 새로 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양재동 이살리는치과 김종국 원장은 “임플란트 치료 후 건강해졌다는 생각에 방심하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임플란트는 아무리 잘 심었어도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해당 부위뿐만 아니라 구강 전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임플란트는 수술의 성공 못지않게 유지와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시술 후보다 시술 과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많은 치과 전문의들이 사후에 이뤄지는 지속적인 유지, 관리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임플란트 자체는 티타늄으로 만들어져 있어 썩거나 부식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주변의 조직들이 자연치아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잇몸 염증이나 주위염 등에 걸려 임플란트 자체가 제대로 서 있질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후 관리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치아 청결이다. 식후에는 빠뜨리지 않고 양치질을 해야 하고, 치간 칫솔과 치실을 써서 치아에 치태가 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1~2일 이상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부어오르고, 잇몸 색이 진한 붉은색으로 변하면 임플란트 주위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과에 들러 검진을 받아야 한다.

김종국 원장은 “임플란트 주위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임플란트 상부 구조가 음식물 압입을 최소화 할 수 없다면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CAD/CAM 방식의 임플란트 상부 구조를 만들어  음식물의 압입을 최소화한 후, 구강 청결에 신경 쓴다면 임플란트 주위 조직의 건강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평소 특별히 이상을 느끼지 않더라도 6개월 간격으로 치과 검진을 받아주는 것이 좋고, 스케일링으로 치태·치석을 제거하면 임플란트 조기 탈락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시술 후 흡연을 하게 되면 잇몸 뼈가 제대로 붙지 못해 성공률이 떨어지므로 최소한 3~6개월간은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아무리 치료를 잘했더라도 이러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오히려 시술 전보다 더 상황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환자나 진료자 모두 이를 염두에 두고 제대로 관리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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