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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톡톡-윈드러너2] 바람 타고 달리는 액션 어드벤처 끝판왕
- 다양한 액션과 정교한 그래픽 '굿' 
- 전작에 비해 어려운 난이도에 진입장벽 '높아'


 

   
6.4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각 정당들의 희비가 교차하는 가운데, 게임업체들도 고심에 빠진 모습입니다. 지스타의 고장, 부산 시장으로 서병수 씨가 당선됐기 때문입니다. 서병수 부산 시장 후보는 게임 규제법에 앞장서온 인물로 업계의 시선이 곱지 않았죠.
서병수 시장 후보는 의원 시절 게임 중독 치유 명목으로 게임업체의 매출 1%를 징수하는 이른바 '손인춘법' 발의에 동참, 주요 게임업체들의 지스타 보이콧 움직임에 기름을 붓기도 했죠.
반면, 경기도 측은 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성남의 경우 '굿게임쇼' 개최, 신생개발사 인큐베이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게임 산업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이 시장이 된 곳에서 과연 '지스타'를 개최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업계인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차라리, 적극적인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경기도에서 효과적인 '지스타'를 개최하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게임시장 재편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서병수 시장의 올바른 판단을 마지막으로 기대해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금주 트리플A와 함께 즐길 타이틀은 국민 모바일게임 '윈드러너 for Kakao' 후속작인 '윈드러너2 for Kakao(이하 윈드러너2)'입니다. 형 만한 아우 없다는 공식을 깨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애니팡2 for Kakao'처럼 전작의 아성을 과연 뛰어 넘었을까요. 지금 바로 확인해보시죠.

 

   
2014년 최대의 기대작이며,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던 '윈드러너2' 지난 5월 30일 론칭했습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고 조이맥스의 자회사 링크투모로우에서 개발한 '윈드러너2'는 전작과 같은 러닝 어드벤처 장르로, 손가락 하나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모험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화면의 터치 하나 만으로 달리기, 점프, 2단 점프, 절벽 오르기, 로프에 매달리기, 몬스터 물리치기 등 다양한 액션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맵과 캐릭터들의 행동에 따라 줌인, 줌아웃 되는 시각적 효과는 게임의 박진감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윈드러너2'는 끊임없이 달렸던 전작과 다르게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장애물을 피하고 몬스터를 처치하는 등 각기 다른 맵으로 구성된 스테이지는 끝까지 달리게 되면 클리어 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후반 스테이지로 가면서 게임의 난이도는 점차 높아지며 달리는 도중 획득하는 별의 개수에 따라 클리어 등급이 정해집니다.
현재까지 '윈드러너2'는 숲, 설원, 화산 3개의 지역 총 60개의 스테이지를 선보였습니다. 20스테이지마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의 모험이 진행되며, 각 지역의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러너들의 질주를 막는 거대 보스 몬스터의 치열한 방해 공작이 펼쳐집니다.
처음 모험을 진행하는 숲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총 3개의 열쇠를 획득해야 하는데, 이는 친구들의 도움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클리어 등급은 총 5단계로 나뉘며, 등급별로 다른 보상이 주어집니다.
'윈드러너2'의 캐릭터는 총 3종이며, '러너'의 대표 주자 '클로이'를 비롯해 전작의 인기 캐릭터 '레오'의 형인 '라이언'과 귀여움을 담당하는 새로운 마스코트 '퐁쿠'가 모험에 합류했습니다.

[접속 10분의 법칙 - 3.5점(5점 만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게임성
국민게임의 차기 후보인 '윈드러너2'는 출시 이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타이틀인 만큼, 트리플A도 큰 기대를 안고 게임에 접속했습니다.
전작에 비해서 좀 더 세밀해진 그래픽이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캐릭터가 전작에 비해 많이 커져, 디테일한 부분까지 표현하면서 몰입감을 배가시키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일단, 현재까지는 탈 것과 소환수가 없는 그야 말로, 러닝 캐릭터만이 존재합니다.

 

   
전작 대표 러너 '클로이' 캐릭터가 기본으로 주어집니다. 전작과 다르게, 스테이지 개념의 방식으로 게임 플레이의 피로도를 줄이는데 성공한 모습입니다. 전작의 게임성이 '멀리'였다면, '윈드러너2'는 스테이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클리어 하느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스테이지 개념이기 때문에 자신이 실패한 구간을 숙지해,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다음 단계로 손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완벽한 클리어를 위해서는 맵 숙지가 필요하고 한 번의 실수도 없어야 하기 때문에 고수들은 자신의 콘트롤 실력을 뽑낼 수 있습니다.

[유저 편의 UㆍI - 4점(5점 만점)] 심플한 UㆍI와 캐릭터 이펙트 '눈길'
UㆍI(유저 인터페이스)는 전작에 비해서 훨씬 심플해진 모습입니다. 상점이 아직 추가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메인 화면에서 자신이 클리어한 스테이지를 볼 수 있는 것 이외에는 복잡한 아이콘을 전부 제거했습니다. 친구 초대, 친구에게 신발 보내기 등의 소셜 기능은 전작과 똑같고 추가된 기능은 없습니다. 랭킹 대신에 앞선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자신의 친구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점과 탈 것, 소환수 등이 업데이트된다면 조금 더 복잡해질 수 있겠지만, 최대한 심플한 UㆍI 가져가겠다는 것이 위메이드의 계획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윈드러너2'에서는 캐릭터들이 착용한 코스튬에 따라 특수한 이펙트를 보이며 달리기의 재미를 더합니다. 코스튬은 게임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골드 또는 루비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전작보다 험난해진 모험을 도와주는 아이템은 하트+1개, 하트+2개, 별자석 아이템 총 3종으로 종류는 적지만 그 효과는 매우 뛰어납니다. 하트는 캐릭터에게 생명력을 추가해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별자석 아이템은 캐릭터 근처의 별들을 모두 끌어당겨 보다 높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템은 게임 플레이 전, 스테이지 선택 화면에서 사용 여부를 결정 할 수 있습니다.

[흥미 자극 게임성 - 3점(5점 만점)] 너무 많은 액션은 오히려 '독'
'윈드러너2'는 전작에 비해서 유저들이 해야 하는 액션이 더욱 늘어났습니다. 전작의 경우, 점프에만 집중했다면, '윈드러너2'는 상황에 맞춰 2단 점프, 절벽 오르기, 로프에 매달리기, 몬스터 물리치기 등 다양한 액션을 구사해야합니다.
게임의 재미는 더욱 풍성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같은 다양한 액션 때문에 전작의 강점으로 꼽혔던 '스피드'는 떨어진 느낌입니다. 무한 러닝과 상황에 맞춰 점프를 하면서 앞으로 돌진하는 재미가 반감됐습니다.

 

   
'윈드러너2'에서 유저들은 오브젝트들의 상황에 맞춰 버튼을 눌러줘야 하고, 실패 시 캐릭터가 뒤로 돌아가기 때문에 스피디한 게임 진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수반돼야 합니다.
러닝 이외에 액션 또한 스피드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벽을 타고 올라가는 부분에 있어서, 느림은 답답함 마저 느껴집니다.
줌인과 줌 아웃 등의 화면이 상황에 따라 바뀌는 점에 대해서도 유저들이 낯설어하는 모습입니다.

[종합 점수 - 3.5점(5점 만점) ] 형 만한 아우 되기 위해선 '유저를 읽어야…'
'윈드러너2' 출시 이후, 2주가 흘렀지만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작의 1,000만 다운로드 기록에 많이 못 미치는 성적입니다. 너무 많은 액션 추가가 오히려 유저들에게 재미를 반감시킨 것 같다는 것이 트리플A의 분석입니다. 그냥 단순하고 스피디한 게임성을 원했던 유저들에게 다양한 액션이 오히려 '독'이 된 느낌입니다. 아직 소환수, 탈 것 등의 업데이트가 남아 있고 유저들이 다양한 액션에 대한 적응이 남아 있는 만큼 실망하기는 이른 것 또한 사실입니다. 형의 아성을 되찾기 위해서 유저들이 진짜 원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리뉴얼을 통한 전작의 재미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상현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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