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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랭킹] 미국 부자동네 톱20 ‘베벌리힐스는 없다’
평균 年소득 우편번호별 분류
피셔아일랜드 · 애서턴 1·2위 차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피셔 아일랜드가 미국 최고의 부촌으로 떠올랐다. 미 서부지역 부유층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잘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는 상위 20개 지역에 들지 못했다.

미국 CNN머니는 12일(현지시간) 국세청(IRS)과 주택가격 조사업체인 트룰리아의 최근 자료를 인용, 평균 연소득을 우편번호(Zip code)별로 분류한 결과 피셔 아일랜드(FL 33109·사진)가 평균 107만6607달러(약 11억원)로 미국 최고의 부촌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마이애미 해안가의 섬으로 인구 수는 수백 명에 불과하고, 뭍으로 길이 나 있지 않아 가려면 배를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30년대 운송사업 부호인 반더빌트 가문이 인공섬을 개발해 별장으로 사용했고 1940년대 윌리엄 반더빌트가 사망한 후 팔려 마을을 이뤘다. 입주한 이들은 몇몇에 불과하고 최근엔 콘도, 골프 경기장, 호텔이 들어선 리조트로 변모했다.

이곳의 평균 집값은 215만달러로 다른 부촌에 비해선 소득에 비해 집값이 저렴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샌마테오카운티 애서턴(CA 94027)은 2위에 올랐다. 평균 소득 106만3888달러(약 10억8000만원)의 이곳은 정보기술(IT)기업의 요람 실리콘밸리가 인접해 있어 많은 IT거물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설립자인 폴 앨런과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이곳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집값은 347만5000달러에 달한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CNN머니에 이 지역 부동산을 사는 것은 브랜드를 사는 것과 같다면서 “애서튼을 사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비싼 지역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주 모리스카운티의 뉴버논(NJ 07976)은 평균소득 67만8777달러로 3위를 차지했으나 앞서 두 지역과의 소득 격차가 컸다. 인구 700여 명의 뉴버논은 초기 미국 식민지시대부터 조상 대대로 부동산을 물려받은 이들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평균 집값은 267만5000달러였다.

4위에 오른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 퍼체이스(NY 10577)는 67만514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시 북쪽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뉴욕시에 직장을 두고 출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마스터카드, 펩시코, 아틀라스항공 등 여러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지역 경제에 활기를 가져다주고 있다. 뉴욕과 인접해 있어 집값은 116만7500달러로 조사됐다.

같은 뉴욕주 낫소카운티 밀넥(NY 11765)은 66만1891달러로 5위에 올랐으며 평균 집값은 289만9000달러였다.

세계 경제의 중심, 뉴욕 맨해튼의 월스트리트(NY 10005)는 평균 소득 65만3020달러에 집값은 109만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CNN머니는 생각보다 높지 않은 소득 수준에 대해 부유층이 뉴욕 인근에서 통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소득 상위 20개 지역 중 집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는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카운티의 그리니치(CT 06831)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득은 54만6035달러로 16위에 머물렀지만, 평균 집값은 400만6250달러(약 41억원)로 20개 지역 중 가장 높았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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