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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관광 만족도 전국 하위 수준…관광공사 부활 발전 기대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이 전국에서 관광 만족도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개항의 역사를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 서구식 자유공원 및 차이나타운 등 상당수의 국내 최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인천이 국내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인천이 이같이 관광 만족도가 뒤쳐지고 있는 것은 지난 2011년 인천관광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통합안 이후 관광공사의 조직 축소와 각종 내홍을 겪으며 역할이 크게 축소된 배경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인천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인천관광공사 부활 공약’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전국 2647가구, 64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 국민 여행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동안 인천지역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가족여행 3.65점(5.0점 만점), 개인여행 3.84점으로 16개 시ㆍ도 중 각각 16위와 15위를 기록했다.

가족여행과 개인여행 만족도 모두 전국 평균(4.07점, 4.04점)에 훨씬 못 미쳤다.

인천지역은 지난 2012년에도 가족여행과 개인여행이 모두 15위를 차지하는 등 매년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관광했던 지역을 다시 방문할 의향도 조사에서 인천은 가족여행 3.61점, 개인여행 3.78점으로 모두 16위를 기록했다.

관광지역 타인 추천 의향도 조사에서도 인천은 가족여행 3.59점, 3.62점으로 16위를 면치 못했다.

인천을 여행지로 추천하겠다는 사람도 줄었다. 추천 의향 점수는 3.76점에서 0.17점 떨어진 3.59점을 기록했다.

국내 여행객 중 인천을 찾는 여행객 비율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인천 여행객의 비율은 2.5%였지만, 지난해 2.1%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개항의 역사와 최초의 차이나타운 형성 및 서구식 자유공원 조성, 국내 최초 짜장면ㆍ쫄면 탄생, 영화 촬영지 등 국내 ‘최초의 타이틀’을 품고 있는 인천이 이처럼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은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홍보 부족 및 관광발전 예산이 뒷받쳐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전문적으로 인천 관광을 활성시킬 수 있는 인천관광공사가 인천도시공사와의 통합 후부터 정체성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지배적이다.

인천시는 지난 2011년 12월 관광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를 ‘인천도시공사’로 통합하는 등 통합공기업 출범에 따라 향후 4년간 2310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합에만 급급한 나머지 향후 관광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갈지는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도시공사의 경영목표가 재정난 탈출과 몸집 줄이기에 맞춰지면서 상대적으로 덜 급박한 관광사업은 후순위로 밀렸다.

관광 담당 직원의 사기도 최악이다.

지난해 지방공기업평가원이 내놓은 ‘인천도시공사 중장기 경영전략’에 따르면 관광사업본부 직원들은 직원 의식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승진기준과 인사고과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각각 5점 만점에 2.3점, 2.52점으로 답해 조직 내에서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공약서 밝힌 인천관광공사 부활은 지역 여론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던 현안 중 하나인 만큼 인천 관광산업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유 당선인은 관광공사 부활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관광산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상태다.

유 당선인은 인천도시공사 업무보고에서 관광공사의 분리를 지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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