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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한양도성을 흔적 복원한다
[헤럴드 생생뉴스]역사 속으로 사라진 한양도성 구간 약 5㎞ 중 7개 구간이 성벽 흔적 표시 방법으로 복원된다.

서울시는 15일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점을 감안해 사라진 도성을 성벽을 쌓아 복원하기보다 인접구간과의 연계성을 회복하는 성벽흔적 표시 방법으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성을 축성해 복원하는 기법보다 이같은 방법이오히려 정식 등재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20억원을 들여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설계·복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양도성 전 구간 18.627㎞ 중 도로나 사유지 개발로 사라졌지만 도시 기능 유지를 위해 물리적 복원이 불가능한 부분은 5.127㎞다. 이중 숭례문∼상공회의소 도로를 포함한 7개 구간에 대해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흔적 표시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상구간은 ‘백악구역’의 성북쉼터∼경신중고, ‘흥인지문구역’의 동대문교회∼동대문역사문화공원·광희문 옆 도로·장충체육관 옆 도로, ‘남산구역’의 남산순환도로 단절 구간 5곳과 힐튼호텔 앞 도로, ‘숭례문구역’의 숭례문∼서소문지다.

성복쉼터∼경신중고 구간은 경신고 근처에 남아 있는 성벽을 보존하면서 성북쉼터를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동대문교회∼동대문역사문화공원 구간은 흥인지문부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까지 성벽의 흔적을 표시하고 오간수문 유구를 보존하는 게 핵심이다. 보도도 정비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동대문성곽공원과 연계한다.

광희문 옆 도로는 치(성벽 중 튀어나온 부분)로 추정되는 구간을 발굴하고, 광희문의 옛 문루(성문 위쪽 목조 부분) 자리를 발굴해 보존한다. 남산순환도로 단절 구간은 수목을 정비하는 데 집중한다.

힐튼호텔 앞 도로는 SK빌딩 앞 축대벽 뒤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성벽을 발굴하고, 숭례문까지 성벽 흔적을 표시할 계획이다.

숭례문∼서소문지 도로는 성문으로서의 숭례문 기능을 회복하면서 시민 접근성도 개선하고, 이미 복원된 성벽을 자연스럽게 재정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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