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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준, 양현종을 잠재울수 있을까
[헤럴드경제=신현식 인턴기자]롯데의 송승준이 활화산같은 기아 타선과 양현종을 다시 만난다. 최근 한화와의 홈 3연전에서 35점을 득점해, 팀타율이 0.296까지 수직 상승했다. 팀 방어율이 6.22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양현종은 팀 방어율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의 우완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송승준이 기아를 만나 자존심회복을 할 수 있을까.

올해 송승준의 성적은2승 7패 평균자책점 6.08로 이름 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지난 5월 3일과 6월 7일 SK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5월 3일 경기는 5.2이닝 7피안타 1자책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고, 6월 7일 경기는 7이닝 7피안타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SK만 만나면 ‘에이스 모드’로 변하지만 다른 팀들과의 만남에서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리그 1선발급 피칭을 하고 있는 양현종과 최근 타격감이 좋은 KIA 타선을 만난다는 것은 송승준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송승준은 지난 4월 12일 KIA와의 경기에서 5.2이닝 2자책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양현종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양현종은 7이닝 0 피안타 무실점 경기로 시즌 중 최고의 피칭을 펼쳤었다. 송승준에게는 좋은 설욕전의 기회다.

송승준이 승리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피안타율을 낮춰야 한다. 송승준의 피안타율은 0.327로 높은 수준이다. 타고투저의 영향으로 리그 투수들의 피안타율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3할을 넘는 피안타율은 송승준의 과거를 생각한다면 쉽게 납득하기 힘든 성적이다. 또 삼진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진 것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2013 선발로 활약한 송승준은 29경기 167.2이닝을 소화했고 133개의 삼진을 잡았다. 평균 이닝당 0.8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올해는 47.1이닝에 30삼진으로 0.6개의 삼진밖에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지난 7일 SK와의 경기 후 롯데 포수 강민호는 “송승준 선배가 투심을 던지면서 투구 밸런스가 조금 무너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SK전 송승준은 투심을 하나도 던지지 않았고 탈삼진은 시즌 최다인 10개를 기록했다. 자신의 결정구인 포크볼과 확연히 떨어지는 커브볼로 지난 4경기에서 평균 2.2개를 기록했던 탈삼진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

롯데가 5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공동 3위 자리와는 2.5게임 차이고 아래에서 좇아오는 SK와 승차는 2게임차다. 롯데에게 필요한 것은 송승준의 기량 회복이다. 올 시즌 유일하게 4점대 팀 방어율을 기록하는 팀은 선두 NC, 삼성과 롯데다. 유먼, 옥스프링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원투펀치와 장원준까지 선발진이 타팀에 비해 안정적이다. 롯데의 가을 야구는 3위 자리와의 2.5게임차이를 줄일 수 있는 선발진의 안정성이 필요하다. 송승준이 지난 SK전을 필두로 오늘 KIA 양현종까지 설욕에 성공한다면 롯데는 날개를 달고 수직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shsnice100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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