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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 앉아 있거나 서있는 직장인, 척추측만증 의심해봐야

벌써 4년째 백화점 판매원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 윤태영(28, 가명)씨는 얼마 전부터 직장상사로부터 ‘자세가 좋지 않다, 허리가 구부정하다’는 등의 지적을 받아 왔다. 평소 허리가 아파왔던 윤 씨는 자신의 체형에 문제가 있나 싶어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윤 씨는 “아직 젊은데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을 줄 몰랐다.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놀랐다”며,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이렇게 평소에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직장인들 사이에 ‘척추측만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 또는 등과 허리가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척추의 변형으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모이는 것이 특징이다.

본래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 일직선이고, 옆에서 보았을 경우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고 흉추와 천추부는 뒤로 휘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휘면서 회전과 변형이 동반되어 옆에서 봤을 때에도 3차원적인 기형 상태로 나타나게 된다.

신경외과 전문의들은, 평소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서 척추측만증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소에도 자신의 척추가 건강하고 올바른지, 척추측만증 자가진단을 통해 자세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척추측만증 자가진단법으로는 가족 중에 척추측만증이 한 명이라도 있다, 옷이 한쪽 방향으로 돌아간다, 등의 한쪽이 다른 한쪽에 비해 더욱 튀어나왔다, 엉덩이가 한쪽으로만 튀어나오거나, 오리궁둥이처럼 보인다, 옆에서 볼 때 등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거나, 납작하게 들어가 보인다,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잘 넘어진다 등으로 체크해볼 수 있다.

또 다리가 심한 O, X자 다리다, 어깨 높이가 달라 보이거나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 있다, 허리가 아파 의자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 신발이 한쪽 방향으로 틀어지거나 한쪽 바닥만 많이 닳았다, 한쪽 방향으로 기대고 앉는 것을 좋아한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여의도역 정형외과 다통한병원 박진삼 신경외과 전문의는 “이러한 척추측만증을 방치할 경우 일반 인에 비해 척추 통증 및 디스크 질환, 척추협착증, 관절통 및 관절염 등의 발생률이 높아져 외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척추가 휘어지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온 몸과 뇌에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료는 척추•골반교정법과 롤핑요법으로 근막을 통해 신체 균형을 바로잡고, 굽어 있는 척추 마디를 자극해 통증을 해소시켜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에 의해 환자의 척추 사이의 접촉부위 설정, 교정 방향, 교정의 강도 등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진삼 신경의학과 전문의는 “증상과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본적으로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환자의 질환에 대해 이해와 지식이 있어야 올바른 처방이 이뤄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술에 대해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우선적으로 만나 상담하고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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