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기대감에 호가 줄인상…실수요자 싼집 찾아 외곽으로…매도자만 있고 매수는 ‘아직…’
12일 찾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Digital Media Center). DMC홍보관 뒤편 광장은 방송국 입장을 기다리는 젊은이들과, 퇴근하는 직원들로 가득 찼다.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상암초등학교 뒤편 식당 가로 발걸음을 옮겼고, 공항철도를 타기위해 디지털미디어시티 역으로 향하는 사람도 많았다.
오는 9월 MBC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암 DMC는 서서히 대형 미디어센터 빌딩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언론사가 하나 둘씩 입주를 완료하면서 현재 상주인구는 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 후 입주가 완료될 경우 상주인구는 6만~8만명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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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사가 상암DMC에 속속 입주하면서 인근 아파트와 인근 상가 권리금이 들썩이고 있다. |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고, 주변 상가들도 상권 활성화 전망에 들떠 있는 모습니다.
DMC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월드컵파크 아파트 전 단지의 호가는 지난해 말에 비해 5000만원 정도 올랐다. 월드컵파크 5단지 108㎡ 형의 경우 지난해 말 보다 5000만원 정도 오른 6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인근 우리공인 관계자는 “앞으로 더 변화될 것이란 기대심리 때문에 주민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면서, “현재 DMC 인근 아파트는 매도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아직 입주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파트 호가는 더 올라 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권리금이 계속 오르는 등 인근 상가 역시 분위기는 좋다. 실제로 퇴근 무렵인 이날 저녁 6시 DMC 센터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인근 상가는 붐비기 시작했다.
상암초등학교 뒷편 상가, 그리고 디지털미디어시티 쪽으로 길게 늘어선 상가는 DMC에서 쏟아져 나온 회사원들로 금새 북새통을 이뤘다.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현재 DMC 외곽 점포 권리금은(45㎡, 3월 기준)은 4000만~7000만원이며, DMC와 가까운 지역은 1억 3000만원까지 갔다.
인근 호박공인 관계자는 “상가 주인들은 입주가 완료되면 상권이 지금 보다 배 정도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세대, 다가구 주택 소유자의 경우, 매물을 거둬들인 뒤 올려서 다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호박공인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8억원에 나온 90.9㎡짜리 한 다가구 주택의 경우 소유주는 내놓고, 거둬들이길 반복하다 결국 지난 4월 9억원이 넘는 가격에 다시 내놓은 상태다.
권리금이 계속 오르는 등 인근 상가 역시 분위기는 좋다. 실제로 퇴근 무렵인 이날 저녁 6시 DMC 센터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인근 상가는 붐비기 시작했다.
상암초등학교 뒷편 상가, 그리고 디지털미디어시티 쪽으로 길게 늘어선 상가는 DMC에서 쏟아져 나온 회사원들로 금새 북새통을 이뤘다.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현재 DMC 외곽 점포 권리금은(45㎡, 3월 기준)은 4000만~7000만원이며, DMC와 가까운 지역은 1억 3000만원까지 갔다.
인근 호박공인 관계자는 “상가 주인들은 입주가 완료되면 상권이 지금 보다 배 정도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세대, 다가구 주택 소유자의 경우, 매물을 거둬들인 뒤 올려서 다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호박공인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8억원에 나온 90.9㎡짜리 한 다가구 주택의 경우 소유주는 내놓고, 거둬들이길 반복하다 결국 지난 4월 9억원이 넘는 가격에 다시 내놓은 상태다.
아파트와 상가가 DMC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반면 원룸, 오피스텔의 경우는 사정이 달르다. 상암초등학교 뒤편에 있는 원룸 촌에는 입주자를 찾는 현수막이 붙은 원룸을 쉽게 눈에 띄었다.
박승국 라이프테크 대표는 “상암 DMC 인근에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의 공급이 많은 반면 수요는 생각보다 적다”면서, “지하철 몇 정거장이나 버스로 조금만 가면 싼 가격에 구할 수 있어 굳이 거기에서 집을 구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호박공인 관계자는 “일대 원룸 공실률이 20% 정도 된다”면서 “원룸을 찾는 직장인들이 굳이 임대보증금 1000만원에 월임대료 50만~70만원씩을 주면서까지 상암동을 찾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값 역시 기대감으로 호가를 올려 놓았지만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인근 행복한공인 관계자는 “상가나 아파트 집주인들이 DMC에 대한 기대감에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매수자가 붙지는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상암동 DMC가 아닌 인근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현상도 나왔다. 인근 우리공인 관계자는 “여기가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싸 굳이 여기에 집을 사기 보다는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가재율 뉴타운 쪽으로 집을 보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