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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명대 동산병원, 생후 3일된 ‘2kg 신생아’ 복강경 수술 성공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2kg 소아 복강경 수술을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비수도권 지역 최저 몸무게에 해당한다.

동산병원 소아외과 정은영 교수는 지난달 7일 출생한 ‘선천성 십이지장 폐쇄증’을 가진 신생아에게 같은달 9일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 성공했다.

수술받은 신생아는 2.02kg의 저체중아로, 십이지장이 막힌 채로 태어나 수유를 전혀 먹지 못하고 계속 구토 증세를 보였다.

수술 후 5일부터는 수유가 가능해졌고, 건강을 회복해 같은달 22일 퇴원했다. 동산병원은 수술 후 한 달이 지난 현재 정상아 체중으로 성장 발육하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했다.

동산병원은 ‘선천성 십이지장 폐쇄증’이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원래 막혀있던 십이지장이 태어나면서 열려야 하는데 그 과정이 잘못돼 십이지장이 막힌 채 태어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고전적으로 배꼽위에 수평 절개를 내어 수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복강경 수술은 배꼽아래 5mm, 상복부에 3mm의 구멍만 뚫어 시행하므로 기존 수술보다 흉터가 매우 작고 회복이 빠르다.

지난 11일 동산병원 소아외과 정은영 교수가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정 교수는 “소아 복강경 수술은 성인과 소아의 신체적 차이, 작은 카메라와 수술기구 때문에 수술이 매우 까다롭다”며 “동산병원은 소아청소년과-소아외과의 유기적인 협진, 풍부한 복강경 수술 경험이 바탕이 되어 소아에게도 복강경 수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소아에게 복강경 수술을 시행 중이다. 서혜부탈장, 유문비후증, 위식도역류증 등 많은 질환에서 지금까지 300여례를 달성해 소아 복강경 수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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