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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 연구진, 유도만능줄기세포 종양발생 위험성 증명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건국대는 각종 난치병 치료를 위한 획기적 발견으로 평가돼 온 유도만능줄기세포(iPS·역분화줄기세포)가 오히려 치료 부위에 종양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위험성이 실험으로 증명됐다고 12일 밝혔다.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연구진은 지난 2년여간 인간의 피부세포를 신경줄기세포로 분화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생체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유전자를 바이러스에 실어 피부세포의 핵에 주입해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되돌렸고, 이를 재차 신경줄기세포로 분화시켰다.

하지만 실험 샘플의 약 30%에서는 신경줄기세포로 분화된 유도만능줄기세포가 다시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돌아가는 현상이 확인됐다.

연구 책임자인 도정태 교수는 “(생체시계를 거꾸로 돌리기 위해 삽입된) 외래 유전자가 분화 이후에도 남아있다가 발현해 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 상태로 되돌린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런 현상이 체내에서 일어난다면 이식된 세포를 중심으로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도 교수는 “안전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선 외래 유전자를 삽입해선 안 된다”면서 “현재 바이러스를 이용하지 않고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수립하는 기술을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학계에선 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드는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지만, 이를 실험적으로 증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4일 줄기세포 분야 국제학술지인 스템셀즈(Stem Cell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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