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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출연금 받아 만든 기술, 중국에 빼돌린 공장장 등 4명 입건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 기자]정부출연금을 투자해 만든 ‘전기융착식 이음관’과 ‘볼 밸브’ 등 수도 제작기술을 중국과 경쟁업체에 빼돌린 공장장 등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2일 수도ㆍ가스용 전기융착식이음관과 폴리에틸렌 볼밸브 제작 기술을 중국과 국내 경쟁업체에 빼돌린 D사 전 공장장 박모씨(43)와 박씨로 부터 기술을 건네받아 생산을 시도한 경쟁업체 C사 대표 서모씨(51) 등 4명을 부정경쟁방지및 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로부터 이음관 제작기술을 넘겨받은 중국인 B씨 등 2명은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에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6회에 걸쳐 중국 이음관 제작업자 B씨(중국인) 등 2명에게 권선기(이음관 만드는 기계)설계도면을 이메일로 유출한 혐의다.

박씨는 또 B씨 등 2명을 통해 1억2000만원 상당의 권선기 제작기술을 중국업체에 절반 가격(6100만원)으로 판매하려한 혐의도 받고있다.

박씨는 이와함께 지난해 2월경 국내경쟁업체 C사로 부터 스카웃제의를 받았으나 이직하지않고 D사에 9개월가량 더 근무하면서 ’PE 볼밸브” 설계도면을 C사 대표 서씨에게 이메일로 전송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박씨는 또 이음관과 볼밸브 설계도면 등을 노트북에 저장하여 빼돌려 챙긴뒤 지난해 12월 경 C사의 이사로 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C사의 대표 서씨와 설계팀 직원 김모씨(28)는 박씨로 부터 ‘폴리에틸렌 볼밸브’ 설계도면을 건네받아 완성품을 제작해 판매직전에 경찰에 적발됐다.

D사가 11년간 연구개발비 100억(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비 3억5000만원 포함)을 들여 개발한 ‘전기융착식이음관․폴리에틸렌 볼밸브’ 설계기술은 주로 수도나 가스관에 사용된다. 국내시장 500억원, 해외시장 3000~4000억원 규모로 시장이 큰 제작기술이다.

D사는 중국, 일본, 미국 등 연 100억원 상당을 수출해왔으나 빼돌린 제작기술이 중국, 일본 등 해외로 유출될 경우 해외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전기기융착식 이음관기술은 수도․도시가스 배관 이음관 내부에 열선을 내장해 전기를 공급해 이음관 내면을 접합하는 융착기술이다. 권선기 는 이음관 내부에 열선을 내장시키기 위하여 코어(CORE)에 열선을 감는 기계이며 PE볼밸브기술은 구멍이 있는 구를 회전시켜 구멍을 열거나 막아 밸브를 개폐시키는 최첨단 밸브장치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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