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학교 수업에 충실하면 풀 문제들”
수능 시즌에 본격 돌입했다. 전국 2095개 고교와 282개 학원에서는 12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됐다. 이번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55만5372명, 졸업생 7만2822명 등 총 62만8194명이 응시했다.
실제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올해 첫 시험이니 만큼 영역별 난이도, 성취도, 공부 방법, 지원 전략에 이르기까지 수험생들의 중간 점검 차원에서는 매우 중요한 관문이다. 평가원 측은 이번 모의평가의 출제 기본 방향에 대해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며 “학교 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실제 1교시 국어 영역의 경우 A형은 지난 수능보다 약간 쉬워진 반면 B형은 지난 수능보다 약간 어렵거나 비슷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지난 수능과 마찬가지로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국어 영역,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수학 영역,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영역,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 평가원은 특히 통합형 시험으로 전환한 영어 영역에 대해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에 맞추고자 했다”고 했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연계율은 70% 수준이다. 연계 대상은 올해 고3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EBS 교제와 이를 이용해 강의한 내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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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2일 오전 서울 풍문여자고등학교 고3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
평가원은 “연계 방식은 영역ㆍ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 및 원리를 활용하는 방법, 지문, 자료, 문제 상황 등을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고 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는 ‘점수’보다는 ‘진단’에 보다 큰 의미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성적에 집착하기보다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진단’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시험 후 2~3일 안에 다시 문제를 풀면서 출제의도를 분석해 유사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도 “6월 수능 모의평가 분석을 통해 이후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달라진 입시에 대비, 대입 전략을 재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가 끝나고 맞는 첫 주말에 입시 관련 기관들이 일제히 입시설명회를 열어 대입 전략을 제시한다. EBS는 14일 삼성동 코엑스 3층 D관에서 EBS 대표 강사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6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학습전략과 수시ㆍ정시 지원전략을 제시한다. 메가스터디도 14일 오후 2시 성동구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입시설명회를 연다. 진학사는 14일 오전 11시 성남시 가천대학교 예음홀에서 ‘2015학년도 수시 성공전략 설명회’를 열고 EBS 학습법, 개인별 맞춤식 수시지원 전략 등을 소개한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